올해 2분기(4∼6월) 한국 경제성장률이 3개월 만에 다시 0%대로 떨어졌다. 수출이 기저효과로 감소한 게 영향을 미쳤다. 하지만 민간소비가 회복세를 보이는 등 전반적인 경기 상황은 나쁘지 않다는 게 정부 안팎의 진단이다.
27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은 전 분기 대비 0.6% 늘어났다. 올 1분기 성장률(1.1%)보다 0.5%포인트 떨어진 수준이다.
성장률이 둔화된 것은 수출이 전 분기 대비 3% 감소한 영향이 컸다. 정규일 한은 경제통계국장은 “운송 장비, 석유 및 화학제품 수출이 줄었고, 1분기 수출 증가율(2.1%)이 높았던 것에 따른 기저효과 때문에 감소 폭이 컸다”고 설명했다.
다만 민간소비가 전 분기 대비 0.9% 늘어나며 1년 3개월 만에 최고 증가폭을 보였고, 정부소비도 1.1% 늘어나며 내수가 살아나는 모습을 보인 건 고무적이다.
정부가 제시한 연 3% 성장률을 위해서는 올 3, 4분기에 각각 0.8%씩 성장률을 보여야 한다는 게 한은의 분석이다. 정부는 추경이 집행되면 분기별로 0.2%포인트씩 성장률이 오르는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으나, 일각에서는 이에 못 미칠 것이라는 우려도 나온다.
정부는 민간소비 회복세에 기대를 걸고 있다. 2분기 민간소비 성장률(0.9%)은 2015년 4분기(1.5%) 이후 1년 6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지난달 한은이 발표한 소비자심리지수(111.1)도 6년 5개월 만에 최고 수준에 오르는 등 소비 개선 신호가 보이고 있다. 다만 의류, 신발 등 준내구재보다 휴대전화, 에어컨 등 내구재 소비가 늘어난 점이 걸림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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