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5세 레고, 디지털 속으로

  • 동아일보
  • 입력 2017년 7월 11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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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용 SNS ‘레고라이프’ 출시… 코딩 교육 로봇 ‘레고부스트’도 공개

“디지털은 저희 같은 완구회사에도 아주 큰 기회라고 생각합니다. 물리적인 공간에서 노는 한편 디지털 세상에서도 표현하도록 놀이의 영역을 확장해 나갈 것입니다.”

1932년 탄생해 85세가 된 완구업체 ‘레고’가 디지털화에 박차를 가한다. 마이클 에베센 레고코리아 대표는 10일 서울 종로구 포시즌스호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디지털 기술을 활용해 아이들에게 재미와 학습 경험을 충족시키는 새로운 놀이 방식을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레고코리아는 이날 레고그룹이 자체 개발한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레고라이프’를 국내에 공식 출시했다.

13세 이하 어린이가 활용하기 쉽도록 최적화한 SNS다. 이한나 레고코리아 차장은 “자신이 만든 레고 창작물을 레고라이프에 올리면 댓글, 이모티콘 등으로 서로 소통하고 아이디어를 주고받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유해 정보가 공유되거나 게시물에 어린이의 위치정보, 얼굴 등이 노출되지 않도록 레고라이프 모니터링팀이 24시간 관리한다. 올해 국제가전전시회(CES)에서 공개한 코딩 교육 로봇 키트인 ‘레고부스트’도 공개했다. 레고부스트는 전자 기능이 포함된 브릭이다.

태블릿 PC 전용 앱을 통해 자신이 만든 레고 창작물을 움직이거나 소리를 낼 수 있게 프로그래밍을 할 수 있다. 단순 조립품에 불과한 레고에 ‘생명’을 불어넣어 주는 셈이다.

색깔과 음성, 움직임을 인식하는 센서가 있어 특정한 반응을 유도할 수 있다. 예를 들어 앱에서 ‘노란색을 만나면’ 버튼과 ‘음악 재생’ 버튼을 이어 붙여 놓으면 레고 창작물이 돌아다니다가 센서로 노란색을 감지할 경우 음악이 나오게 된다. 국내에서는 11월부터 판매에 들어갈 예정이다.

박은서 기자 clue@donga.com
#레고#레고라이프#레고부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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