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조양호 회장 자택공사 비리 혐의로 대한항공 압수수색…“수사에 협조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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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년 7월 7일 14시 51분


사진=동아일보 DB
사진=동아일보 DB
경찰이 7일 조양호 대한항공 회장의 자택공사와 관련한 비리 혐의를 포착해 대한항공 본사를 압수수색했다.

경찰청 특수수사과는 이날 오전 경찰청 수사관 13명을 투입해 서울 강서구 공항동 대한항공 본사에 대한 압수수색 영장을 집행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대한항공은 2013년 5월부터 2014년 8월까지 조양호 회장의 서울 종로구 평창동 자택 공사와 인천 영종도 A호텔 신축 공사가 동시에 진행된 기회를 이용해 조양호 회장 자택 인테리어 공사 비용 중 상당액을 호텔 공사 비용으로 돌려쓴 혐의(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상 배임)를 받고 있다.

경찰은 대한항공 본사에서 보관 중인 계약서와 공사관련 자료, 세무자료 등을 압수해 혐의의 사실 여부를 확인할 예정이다.

경찰은 앞서 일부 대기업 회장들의 자택 인테리어 공사를 담당했던 업체의 세무비리 의혹을 수사하는 과정에서 이런 정황을 포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한항공은 이날 압수수색과 관련, 입장자료를 내고 “경찰청 특수수사과가 대한항공 자재부(구매부서)에 대한 압수수색을 실시했다”며 “경찰 수사에 적극 협조하는 한편 자체적으로 진상을 파악하고 있다”고 입장을 밝혔다.

배임 혐의를 받고 있는 것에 대해서는 “현재 경찰 수사중인 사안임을 양해해달라”며 말을 아꼈다.

동아닷컴 디지털뉴스팀 dnew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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