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차 첫 소형 SUV 스토닉 유럽서 공개

  • 동아일보
  • 입력 2017년 6월 22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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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자인 등 호평… 본격 유럽 공략 채비
한국선 7월 13, 14일경 출시 예정


기아자동차가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스토닉(STONIC·사진)을 유럽에서 처음 공개했다. 현대자동차 코나(KONA)에 이어 스토닉까지 나오면서 쌍용자동차 티볼리가 독주해 온 국산 소형 SUV 시장에 변화가 예상된다.

20일(현지 시간) 기아차 유럽판매법인은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에서 유럽 주요 25개 국가 기자단, 오피니언 리더 등 600여 명을 초청해 스토닉 공개 행사를 열었다. 스토닉은 기아차가 만든 첫 소형 SUV로 실물이 공개된 것은 처음이다. 이름 스토닉은 ‘빠름(speedy)’과 ‘으뜸음(tonic)’을 조합해 만들었다.

스토닉은 기아차의 상징 ‘호랑이코 그릴’을 유지하면서 아기자기하고 역동적인 느낌을 담았다. 실물 사진이 온라인에 공개되자 국내 자동차 관련 커뮤니티에서는 “모닝과 비슷한 이미지” “여성 운전자들이 좋아할 것 같다” “만화에 나오는 차처럼 귀엽게 생겼다” 등의 반응이 올라왔다. 이전에 공개된 현대차 코나가 일(一)자 형태의 주간전조등과 거대한 캐스케이딩 그릴로 강렬하고 남성적인 인상을 풍겼다면, 스토닉은 한층 친근한 인상이다. 스토닉 실물을 접한 유럽 매체들은 대체로 호평을 내놨다. 디자인이나 안전 편의사양 등이 뛰어나 유럽 시장에서 충분히 경쟁력이 있다는 반응이 나왔다.

기아차가 유럽에서 스토닉을 공개한 것은 유럽 시장을 겨냥한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마이클 콜 기아차 유럽판매법인 최고운영책임자(COO)는 “2020년 유럽에서 팔리는 차량 10대 중 1대는 스토닉 같은 체급의 SUV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스토닉은 기아차의 품질, 디자인, 브랜드 자신감을 바탕으로 탄생한 차로 유럽에서 가장 주목받는 차, 기아차의 베스트 셀링 카가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소형 SUV 시장은 최근 유럽에서 가파르게 성장하고 있다. 지난해 유럽에서 110만 대 정도가 팔렸고 전체 판매 차종의 약 7%를 차지했다. 2020년에는 연간 시장 규모가 200만 대 수준으로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기아차는 유럽에서 3분기(7∼9월)에 스토닉을 출시할 예정이다. 한국에서는 이달 27일 미디어 프리뷰 행사를 연 뒤 내달 13, 14일경 출시할 예정이다.

이은택 기자 nabi@donga.com
#기아자동차#suv#스토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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