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기 전기차 판매 1729대… 작년의 9배

  • 동아일보
  • 입력 2017년 5월 16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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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대 중 2대꼴 현대차 아이오닉
美-유럽도 큰폭 성장… 中은 주춤

올해 1분기(1∼3월) 국내 전기자동차 판매 대수가 지난해 같은 기간의 9배로 크게 늘어났다. 미국과 유럽의 전기차 판매도 가파르게 상승했고 최대 전기차 시장인 중국의 성장세는 주춤했다.

15일 한국자동차산업협회와 한국수입차협회에 따르면 1분기 국내에서 팔린 전기차는 1729대로 지난해 1분기 193대보다 795.9% 증가했다. 판매 증가를 이끈 것은 현대자동차의 아이오닉. 전기차 ‘아이오닉 일렉트릭’은 지난해 7월 출시돼 올해 1분기에 1291대가 팔렸다. 국내에서 팔린 전기차 3대 중 2대는 아이오닉인 셈이다.

전기차를 사려는 개인이나 기관에 아이오닉의 인기는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GM이 1회 충전 주행거리가 383km에 이르는 ‘볼트 EV’를 선보였지만 수입해서 들여오는 탓에 판매량을 늘리는 데 한계가 있다. 올해 한국에 할당된 판매량인 380대에 대한 계약은 이미 끝났다.

친환경차 전문 사이트인 하이브리드카닷컴 통계에 따르면 미국의 1분기 전기차 판매량은 2만1410대로 지난해 동기보다 40.2% 증가했다. 테슬라 등이 내놓은 신차 전기차 효과를 봤다는 분석이 나온다. 유럽자동차협회에 따르면 유럽의 1분기 전기차 판매도 지난해보다 37.6% 늘어난 3만2627대를 기록했다.

반면 중국의 전기차 판매량(중국자동차공업협회 자료)은 1분기 4만4333대로 전년 동기보다 5.2% 증가하는 데 그쳤다. 중국에서 전기차와 플러그인하이브리드 차량을 묶어 분류하는 ‘신에너지 차량’의 1분기 판매량은 지난해보다 3.8% 감소했다. 자동차업계 관계자는 “중국 정부가 신에너지 차에 대한 보조금을 축소하고 지원 요건은 강화한 것이 원인”이라고 말했다.

한우신 기자 hanwshin@donga.com
#전기차#판매량#현대차 아이오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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