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도시 후광효과 누리는 지역 새 아파트 눈길

  • 동아경제
  • 입력 2017년 4월 24일 09시 3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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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도권 신도시 주변 새 아파트에 관심을 갖는 실수요자들이 늘고 있다. 대형 신도시의 생활 인프라를 함께 이용할 수 있으면서도 가격은 상대적으로 저렴해 신도시의 후광효과를 누릴 수 있어서다.

실제로 이들 지역의 시세는 신도시보다 저렴한 편이다. 부동산114 자료에 따르면 4월 둘째 주 경기 성남시 중원구 아파트의 평균 매매가는 3.3㎡당 1233만 원으로 인근 1기 신도시인 분당신도시 아파트 평균 매매가(3.3㎡당 1595만 원)보다 낮은 수준이다. 또한 2기 신도시인 동탄신도시 인근 용인시 처인구 아파트의 평균 매매가는 3.3㎡당 690만 원으로 동탄신도시 평균 매매가(3.3㎡당 1214만 원)와 큰 차이를 보였다.

이로 인해 이들 신도시 인근 지역은 수요자들에게 높은 인기를 얻고 있다. 지난해 10월 평촌신도시 인근 안양시 만안구 안양동에서 분양된 ‘한양수자인 안양역’은 일반분양 154가구 모집에 2124명이 몰리며 13.79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한 바 있다. 당시 이 단지의 분양가는 3.3㎡당 평균 1300만원대로 평촌신도시 평균 매매시세인 3.3㎡당 1427만원(부동산114 기준)보다 저렴했다.

이러한 인기에 힘입어 이들 지역 분양권은 웃돈이 붙어 거래되고 있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자료에 따르면 이달 들어 대표적인 1기신도시인 일산신도시 인근 ‘킨텍스 꿈에그린’ 전용 84㎡ 42층의 분양권이 5억5163만 원에 거래돼 3600만원가량 웃돈이 붙은 것으로 확인됐다. 또한 인근 공인중개사무소에 따르면 지난 4월 평균 5.23대 1의 경쟁률로 1순위 청약을 마감한 ‘킨텍스 원시티’ 전용 84㎡도 평균 5000만원 정도 웃돈이 형성돼 있다.

한국창업부동산정보원 권강수 이사는 “신도시 인근 지역은 기존 신도시에 갖춰진 생활 인프라는 공유하면서도 상대적으로 가격은 저렴해 가격상승폭도 큰 것으로 알려져 있다”며 “내집마련을 고민하고 있는 실수요자라면 가격 부담이 높은 신도시내 아파트보다는 신도시 인근의 후광효과를 기대해 볼 수 있는 지역으로 눈을 돌려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신도시 인근에서 분양되는 새 아파트로 수요자들의 눈길이 쏠리고 있다. 양우건설은 용인시 처인구 고림동 고림지구 H4블록에 짓는 '용인 고림지구 2차 양우내안애 에듀퍼스트'를 분양 중이다. 총 1098가구 규모로 조성되며 전용면적 63㎡~84㎡로 구성된다. 고림지구는 입지상 용인기흥역세권개발지구와 동탄신도시가 가까워 이들 도시들의 광역적인 후광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대우건설은 오는 5월 인천 남동구 논현동 일대에 '인천 논현 푸르지오'를 분양한다. 논현동 마지막 개발지로 7개 동, 총 754가구 규모로 조성된다. 전 가구가 실수요자들이 선호하는 전용면적 61㎡~70㎡의 소형평면으로 구성됐다. 7173개 업체가 입주해 있는 남동공단 직주근접 단지로 시화공단, 반월공단과도 가깝다. 송도신도시, 배곧신도시가 인근에 있어 이들 도시의 배후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평촌신도시 인근에서는 반도건설이 오는 5월 경기 안양시 만안구 576-1번지 일원에 주상복합 단지인 ‘안양 명학역 유보라 더 스마트’를 분양할 계획이다. 아파트는 전용 59~61㎡ 200가구, 오피스텔은 전용 59㎡ 150실로 조성된다. 단지 인근으로 4차 산업단지로 조성되는 ‘평촌스마트스퀘어’가 조성될 예정으로 직주근접성이 뛰어나다.

동아닷컴 이은정 기자 ejl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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