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건설, ‘이라크 비스마야 신도시’ 사업 순항… ‘한국형 신도시’ 수출 본격화

  • 동아경제
  • 입력 2017년 4월 19일 10시 0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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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건설은 19일 이라크에 건설 중인 ‘비스마야 신도시’를 통해 한국형 신도시 조성 사업이 원활히 추진되고 있다고 밝혔다. 기본적으로 주택 품질이 높고 단지 인근에 기반시설과 공공시설이 갖춰짐에 따라 입주민들의 만족도가 높아지고 있다는 설명이다.

비스마야 신도시 건설공사는 이라크 수도 바그다드 인근에 약 10만 가구의 주택 및 사회기반시설을 건설하는 대규모 사업이다. 누적 수주금액만 총 101억 달러(약 11조5000억 원)에 달하며 현재 공정률은 약 32%로 한화건설은 지난해 말 이라크 정부로부터 공사 대금 약 6800억 원을 수령했다.

비스마야 신도시는 국내 건설업체가 한국형 신도시를 해외에 접목시킨 계획도시다. 주택건설을 비롯해 정수장과 하수장, 도로, 공원, 지하 매설 전기선과 통신선, 상하수도관 등에 이르기까지 사전에 설계된 ‘디자인-빌드(Design-Build)’ 방식이 적용됐으며 ‘인천 소래논현 도시개발(에코메트로)’, ‘대덕 테크노밸리’ 등 한화건설의 국내 도시개발 경험을 바탕으로 이라크 신도시 디자인이 설계됐다.

신도시에는 300여 개의 학교를 비롯해 병원과 경찰서, 소방서, 청소년 문화센터, 육아시설 등 공공시설도 함께 지어지고 있다. 이 시설들은 설계 초기부터 체계적으로 부지가 확보돼 공사가 진행 중이며 현재 일부 학교와 보건소 등이 운영에 들어갔다.

환화건설은 이라크에서 볼 수 없었던 현대화된 도시가 모습을 갖춤에 따라 입주민들의 만족도가 높아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또한 이번 사업을 발판으로 향후 ‘한국형 신도시’ 수출을 적극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이와 관련해 지난해 3월 대우건설 등과 컨소시엄을 구성했으며 사우디아라비아 주택부와 분당신도시 2배 규모(38㎢)의 ‘다흐야 알푸르산(Dahiyat Alfursan) 신도시’ 건설공사의 MOU를 체결했다. 여기에 중동 및 동남아 지역에서 지속적으로 기획제안형 신도시 사업을 추진해 해외 신도시 분야에서 선도적 입지를 다질 계획이라고 한화건설은 설명했다.

동아닷컴 김민범 기자 mb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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