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 올해 R&D 1조 투자… 2025년 글로벌 톱5 도약”

  • 동아일보
  • 입력 2017년 4월 3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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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진수 부회장 기자간담회
“전기차 배터리 세계1위 이어 물-에너지-바이오 기술 집중발굴”

LG화학이 올해 연구개발(R&D)에만 1조 원 이상을 투자한다. 역대 최대다.

박진수 LG화학 부회장(사진)은 지난달 31일 대전 대덕연구단지의 LG화학 기술연구원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어 “2025년까지 ‘글로벌 톱5’ 화학회사로 도약하겠다”고 선언했다. 이를 위해 R&D 투자를 매년 10%씩 늘리기로 했다.

R&D 투자 1조 원은 LG화학의 올해 매출 목표 22조8200억 원의 4.3%에 해당하는 금액이다. 세계적 화학회사인 독일 바스프와 미국 다우케미컬의 매출액 대비 R&D 투자비중이 각각 3.8%, 3.3%라는 점을 감안하면 매우 높은 수치다. 박 부회장은 “R&D 인력도 올해 5300여 명에서 2020년까지 6300여 명으로 늘릴 예정”이라고 말했다.

LG화학은 2000년대 초반 정보전자소재와 함께 2차전지를 신성장동력으로 삼았다. 이후 꾸준히 R&D 투자를 이어온 덕분에 현재 ‘전기차 배터리 제조사 경쟁력 1위’(시장조사업체 내비건트 리서치)에 올라 있다. 당장의 성과보다 중장기 성장사업에 투자한 결과였다.

LG화학은 30여 개 글로벌 자동차업체로부터 82개의 전기차 관련 프로젝트를 수주했다. 누적 수주 금액은 36조 원을 돌파했다.

간담회에 함께 참석한 유진녕 LG화학 최고기술책임자(CTO·사장)는 “전사적인 의지가 없었다면 지금 전기차 배터리 1위라는 성과를 얻지 못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LG화학은 올해부터 물 에너지 바이오 등에서 원천기술을 집중 발굴할 계획이다. 물 분야에서는 세라믹 분리막 소재를 적용한 필터 및 차세대 수처리 기술이 핵심 타깃이다. 유전자 기술 연구 및 혁신 신약 부문 진출, 차세대 신소재 개발 등에도 투자를 아끼지 않기로 했다.

LG화학은 대내외적으로 ‘오픈 이노베이션(개방형 혁신)’ 방식을 적극 활용하고 있다. LG화학 내 500여 개 연구팀이 대학, 연구기관 등 다양한 채널과 네트워크를 활성화해 기술협력에 나선다. LG화학은 사내 기술 콘퍼런스 행사 ‘테크페어’와 기술 문제를 공개적으로 토론하는 ‘아이포럼’ 등도 운영하고 있다.

박 부회장은 “단순히 세상에 없는 기술을 만드는 데 집중하기보다 고객에게 차별화된 가치를 줄 수 있는 기술을 만드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대전=서동일 기자 dong@donga.com
#lg화학#r&d#박진수#전기차 배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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