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전하는 한국 기업]면세점-아웃렛 오픈… 사업 확장 박차

  • 동아일보
  • 입력 2017년 3월 31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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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백화점그룹은 올해 면세점 사업에 착수하고, 현대시티아울렛 가든파이브점(가칭)을 여는 등 본격적인 사업 확장에 나선다. 2020년 매출 20조 원과 영업이익 2조 원을 달성하겠다는 ‘비전2020’에 따른 것이다.

현대백화점그룹의 면세점 법인인 ㈜현대백화점면세점은 지난해 말 관세청으로부터 서울지역 시내면세점 특허 사업자로 선정됐다. 현대면세점은 서울지역 시내면세점 특허 사업자로 선정된 직후 “기존 면세점과 차별화된 면세점을 구현해 시장에 활력을 주고, 선의의 경쟁을 촉발해 면세점 서비스 품질을 끌어올리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현대면세점은 백화점 무역센터점의 3개층(8∼10층)을 리모델링해 특허 면적 1만4005m²(약 4240평) 규모의 ‘대형 럭셔리 면세점’을 선보일 예정이다. 일반 건물보다 층고(層高)가 높고, 고객 동선(動線) 폭도 기존 면세점보다 1.5배 이상 넓게 확대해 쾌적한 쇼핑 환경을 제공할 방침이다. 상품 기획도 45년 유통 노하우를 활용해 백화점 수준으로 채울 예정이다.

올해 말 현대백화점면세점이 들어서게 될 서울 강남구 현대백화점 무역센터점의 모습. 현대백화점그룹 제공
올해 말 현대백화점면세점이 들어서게 될 서울 강남구 현대백화점 무역센터점의 모습. 현대백화점그룹 제공
현대면세점은 서울 강남 지역으로 개별 관광객 등 외국인 관광객을 유치하기 위해 강남구, 한국무역협회 등 유관기관과 협력해 강남 지역 관광 인프라 및 관광 콘텐츠 개발에도 나설 방침이다. 100억 원을 투자해 올 상반기(1∼6월) 무역센터점 정문 외벽 및 동측 외벽 등 두 곳에 대형 미디어 월(Wall)을 설치할 계획이다. 동측 외벽에 설치되는 미디어 월은 아파트 10층 높이와 맞먹는 높이 45m, 폭 22m이다.

현대백화점은 2017년 상반기 서울 송파구 가든파이브에 도심형 아웃렛을 오픈할 계획이다. 현대시티아울렛 가든파이브점은 가든파이브 라이프동 내 테크노관(지하 1층∼지상 2층)과 리빙관(지하 1층∼지상 4층) 등 총 3만1000m²(약 9400평) 규모다. 현대백화점은 향후 인근 문정동 로데오 상가와의 상생 협력을 통해 가든파이브를 포함한 서울 동남권 지역 전체를 ‘아웃렛 쇼핑메카’로 키울 계획이다.

그룹 계열사들도 사업 확장에 박차를 가한다. 현대홈쇼핑은 ‘모덴’, ‘J BY’와 같은 단독 브랜드를 추가로 선보여 패션 부문의 프리미엄 이미지를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온라인몰인 현대H몰의 모바일 앱 서비스를 확대하고, 중국 태국 베트남 등 해외 TV홈쇼핑 사업 안정화 등에 나선다. 현대그린푸드는 쿠웨이트 멕시코 등에서 해외 급식 사업 확대에 나서고, 판로 개척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국산 농축수산물 수출 사업 확대에도 나설 계획이다.

박은서 기자 clue@donga.com
#현대#현대백화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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