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전하는 한국 기업]화학-식품-의약바이오 주축… 창립 100주년 도약 준비

  • 동아일보
  • 입력 2017년 3월 31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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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양그룹은 1924년 창업한 국내 대표 장수기업이다. 대중적으로는 식품기업으로 알려져 있지만 화학, 식품, 의약바이오 사업 등이 그룹의 핵심 주축을 이끌고 있다. 이를 중심으로 삼양그룹은 곧 다가올 창립 100주년을 준비하고 있다.

지난해 삼양그룹은 90년 역사를 담은 ‘삼양 90년사’를 펴냈다. 삼양그룹은 50년사를 시작으로 10년 주기로 사사(社史)를 내고 있으며 이번이 다섯 번째다. 이번 90년사는 창업자인 고 수당(秀堂) 김연수 회장의 창업정신과 경영이념을 되돌아보는 내용이다. 또 100년 기업을 향해 가는 삼양그룹의 도전과 혁신 과정을 담았다고 삼양그룹은 설명했다.

그룹 3세 경영을 이어오고 있는 김윤 삼양홀딩스 회장(64)은 24일 제66기 주주총회 인사말을 통해 향후 그룹을 이끌어갈 화학 사업의 비전을 제시했다. 우선 자동차 경량화 소재 사업을 지속적으로 강화해 글로벌 브랜드로 육성시키기로 했다. 또 친환경 소재인 이소소르비드의 시제품 생산 안정화 및 상업화를 추진한다고 김 회장은 밝혔다. 차세대 이온교환수지 생산을 본격화하는 등 기존 화학사업 이외의 고부가가치 사업 확장을 통해 지속적인 신성장 동력 개발에도 나설 예정이다.

삼양그룹은 화학, 식품, 의약바이오 등 3대 사업을 주축으로 곧 다가올 창립 100주년을 준비하고 있다. 삼양그룹 제공
삼양그룹은 화학, 식품, 의약바이오 등 3대 사업을 주축으로 곧 다가올 창립 100주년을 준
비하고 있다. 삼양그룹 제공
삼양그룹의 화학사업은 그룹에서의 매출 비중이 약 60%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화학부문 주축 사업은 엔지니어링 플라스틱이다. 자동차, TV, 휴대전화 등의 부품소재로 활용되는 폴리카보네이트가 주요 생산 품목이다. 현재 삼양그룹은 총 18만 t 규모의 폴리카보네이트 생산 능력을 보유하고 있으며 헝가리, 중국 상하이(上海) 등에 생산거점을 갖고 있다. 미국 샌디에이고, 베트남 하노이, 이탈리아 밀라노 등에서는 해외사무소를 운영해 글로벌 시장 확대를 꾸준히 모색하고 있다.

세계적으로 성장 중인 자동차 소재 시장은 삼양그룹의 주요 타깃으로 떠오르고 있다. 이와 관련된 연구개발(R&D)과 마케팅 활동을 강화하기 위해 최근 탄소섬유 소재 중 하나인 LFT 합성 전문 회사를 인수했다. 이로써 향후 자동차 경량화 소재 개발 등 관련 사업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최근 삼양그룹은 경기 성남시 판교에 최첨단 연구개발(R&D)센터를 열었다. 앞으로도 기술 연구 및 마케팅 시너지를 강화하고 외부와 소통하는 ‘C&D(Connect&Develop)’ 기치에 더욱 주력할 계획이라고 삼양그룹은 밝혔다.

곽도영 기자 now@donga.com
#삼양#삼양그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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