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적인 경기 침체의 영향으로 제조 중소기업의 위기론이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꾸준한 경쟁력을 보이는 강소기업들은 오히려 주목을 받고 있다. 자동화 장비 제조사인 ‘㈜코엠에스’가 그 가운데 하나.
2006년에 설립된 이 회사는 인쇄회로기판(PCB)용 자동화 장비를 전문으로 개발·제작한다. 코엠에스는 삼성전기·LG이노텍·심텍 등의 파트너로 장비를 공급해 왔으며, 17건에 달하는 특허가 그 기술력을 증명한다. 황선오 코엠에스 대표는 올해 100만 달러 이상의 수출 공로를 인정받아 6일 제53회 무역의 날 기념식에서 동탑산업훈장을 받았다. 베트남 하노이에 현지 법인을 두고 동남아를 공략하고 있으며 일본의 파트너사와 협력해 중국·일본·대만 등에 판로를 열었다. 황 대표는 “전문성 있는 엔지니어와 장비를 책임질 수 있는 기술력, 비즈니스 신뢰가 중소기업인 우리 회사가 경쟁력을 가질 수 있는 강점”이라고 설명했다. 실제 황 대표부터 자동화 장비 분야에서 20년 넘는 경험을 갖고 있는 전문가다.
하지만 국내 산업은 자본과 인력이 대기업에 편중돼 있기 때문에 중소기업인 코엠에스가 제품 트렌드를 따라가기란 쉽지 않았다. 이와 관련해 황 대표는 “과거에는 대기업에서 어떤 제품이 나온다고 하면 그때부터 개발해도 늦지 않았다. 그러나 최근에는 스마트폰 출시만 봐도 알 수 있듯 산업 흐름이 빠르다”라며 “중소기업이 속도를 대처하기엔 어려움이 있는 것이 사실”이라고 털어놓았다. 하지만 코엠에스는 필요한 기술을 전망하고 대비해 어려움을 극복했다. 국책 과제를 산학 과제와 연계해 연구를 진행했고 특허를 출원해 그 기술을 장비로 발전시키기도 한다. 전문적인 경험과 축적된 기술력이 있기에 가능한 해법이다.
향후 코엠에스는 중국과 베트남 등 해외 마케팅에 주력할 계획이다. 국내에 생산 공장이 많지 않은 만큼 해외에서 판로를 개척해야 하기 때문이다. 황 대표는 “기회가 많은 중국에서 현지 네트워킹을 갖추고 마케팅 포인트를 잡아 움직일 ‘키맨’을 찾고 있다. 믿을 만한 전문가를 찾아 공략할 것”이라며 “베트남 법인에도 인력을 투입해 판매처 확보에 힘을 쏟을 계획”이라고 밝혔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