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 3명중 1명 “나 홀로 해외여행”

  • 동아일보
  • 입력 2017년 1월 4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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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밥-혼술 이어 ‘혼행’문화 확산… 30대 38% 최다… 20대는 32.6%

 한국인 10명 중 3명은 ‘나 홀로 해외여행’을 즐기는 것으로 나타났다. 혼밥(혼자 먹는 밥)과 혼술(혼자 마시는 술)에 이어 혼자 여행을 떠나는 ‘혼행’ 문화도 확산되고 있다.

 인터파크투어는 지난해 1월 1일부터 12월 11일까지의 국제선 항공권 판매건수 462만 건을 바탕으로 한국인의 여행행태를 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3일 밝혔다.

 인터파크투어에 따르면 예약자의 31.6%는 혼자 여행을 떠났다. ‘1코노미’(1인과 경제를 뜻하는 영어 단어 ‘economy’의 합성어)라는 신조어가 등장할 정도로 유행하는 나 홀로 소비문화가 여행에도 영향을 미친 셈이다.

 1인 여행객 중 여성은 52.3%, 남성은 47.7%로 여성이 상대적으로 나 홀로 여행에 적극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연령대별로는 30대가 38%로 가장 많았고 20대(32.6%)가 뒤를 이었다. 특히 ‘욜로(YOLO·You Only Live Once) 라이프’를 주도하는 층인 25∼39세가 전체 1인 여행객의 60%가량을 차지했다. 욜로는 자신의 행복을 위해 현재에 집중하는 소비 행태를 가리키는 말이다. 1인 여행객이 가장 선호하는 도시는 일본 도쿄(東京)였고 중국 상하이(上海), 일본 오사카(大阪) 등이 뒤를 이었다.

 한편 전 세계 1205개 도시 중 지난해 한국인이 가장 많이 방문한 도시는 오사카였다. 2위는 도쿄, 3위는 대만 타이베이, 4위는 태국 방콕 등으로 비행기를 이용하면 4시간 이내에 도착할 수 있는 비교적 가까운 도시들이 상위권에 올랐다. 상위 10개 도시를 방문한 여행객의 비중은 전체의 43.8%에 달했다. 반면에 계속되는 테러 위험으로 영국 런던, 프랑스 파리 등 전통적인 유럽 인기 도시들은 10위권 안에 단 한 곳도 들지 못했다.

 연령대별 선호 여행지도 달랐다. 20대는 배낭여행지로 인기가 많은 유럽을 선호했다. 휴양과 쇼핑을 함께 즐길 수 있는 방콕·괌은 30대 사이에서, 식도락 여행을 즐길 수 있는 상하이·홍콩은 40대 사이에서 인기였다. 60대 이상은 온천욕 등을 즐길 수 있는 일본 료칸(旅館) 여행을 선호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손가인 기자 gai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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