뷰티 시장도 ‘각자도생’…4가지 키워드로 알아보는 ‘2016 뷰티 트렌드’

  • 동아경제
  • 입력 2016년 12월 29일 10시 5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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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성비, 셀프 케어, 스트리밍 쇼퍼, 가치소비 등의 개념이 한껏 부각되었던 2016년 뷰티 시장은 그야말로 각자도생의 시대였다.
가성비, 셀프 케어, 스트리밍 쇼퍼, 가치소비 등의 개념이 한껏 부각되었던 2016년 뷰티 시장은 그야말로 각자도생의 시대였다.
가성비, 셀프 케어, 스트리밍 쇼퍼, 가치소비 등의 개념이 한껏 부각되었던 2016년 뷰티 시장은 그야말로 각자도생의 시대였다. 긴 경기 불황과 유해물질 파동은 뷰티 시장에도 영향을 끼쳤고, 스마트한 소비자들은 직접 원하는 기능과 성분을 가진 제품을 찾아 선택적으로 소비했다. 뷰티 브랜드들 역시 각자 생존전략으로 다양한 홈 케어 제품을 업그레이드해 출시하는 것으로 대응했다.

뷰티 크리에이터들은 하나의 브랜드로 성장해 나가는 모습을 보였고, 이에 맞서기 위해 기존 뷰티 전문가들은 온라인 채널에 발 빠르게 뛰어드는 모습을 보였다. 2016년을 마무리하는 시점, 보다 실속 있는 방법으로 아름답고 건강해지기 위해 고군분투했던 한 해를 돌아보며 ‘2016 뷰티 트렌드’를 4개의 키워드로 정리했다.

■셀프 홈 케어

긴 경기 불황 속에도 부지런히 자신을 가꾸는 사람들을 중심으로 셀프 홈 케어가 트렌드로 떠올랐고, ‘가성비’가 뛰어난 제품들이 큰 사랑을 받았다. 무엇보다 ‘1일1팩’이라는 신조어가 등장할 정도로 마스크 시트의 인기가 높이 치솟았다. 비교적 적은 비용을 투자해 자기 전 붙였다 떼는 것만으로 눈에 띄는 효과를 볼 수 있기 때문이다.

이를 증명하듯 드럭스토어의 마스크 팩 매출이 작년 동기 대비 80% 이상 올랐을 뿐 아니라, 뷰티 브랜드들 역시 이에 부응하듯 달걀막, 머드, 탄산수 등의 다양한 소재와 텍스처의 마스크 시트 제품을 출시하며 홈 뷰티 족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더불어 집에서도 다양한 피부 고민을 쉽고 편하게 해결해주는 홈 케어 뷰티 디바이스도 주목을 받았다. 필립스 비자퓨어 어드밴스드는 광채 클렌징, 탄력 마사지, 생기 부스팅 기능을 한 가지 제품으로 가능하게 한 3-in-1 뷰티 디바이스로 시간과 장소 구애 없이 셀프 스킨케어가 가능해 홈 뷰티 족들 사이에서 활용도가 높은 제품으로 인정받았다.

■안티폴루션 케어

포털 사이트 네이버에서 발표한 ‘2016년 검색어 결산’에서 ‘미세먼지’가 모바일 검색 순위 4위로 꼽혔다. 주로 봄철에 기승을 부리던 황사, 미세먼지는 이제 옛말. 국내 대기오염과 중국 발 스모그로 인해 사계절 내내 미세먼지 공포에 떨어야 했다. 미세먼지는 각종 피부트러블을 유발하고 피부 노화를 촉진하기 때문에 올해는 ‘안티폴루션(Anti-pollution)’이 새로운 스킨 케어 화두로 떠올랐다.

사진=필립스 비자퓨어 어드밴스드
사진=필립스 비자퓨어 어드밴스드
안티폴루션은 피부에 공해 물질이 붙는 것을 막아주거나 오염물질을 정화하여 피부를 건강하게 지켜주는 것을 뜻한다. 안티폴루션의 기본은 클렌징으로 피부에 한 번 붙으면 잘 떨어지지 않는 미세먼지를 깨끗하게 씻어내는 것이 제일 중요하다. 때문에 다양한 브랜드에서 외부 유해환경으로부터의 피부 손상을 막는 키엘 ‘미세먼지 차단 허벌 마스크’, 꼬달리 ‘폴리페놀 C15디펜스 세럼’, 닥터자르트 ‘더마 디펜스 선 플루이드’와 같은 스킨 케어 제품이나 기능성 자외선 차단 제품들을 앞다퉈 선보였다.

■스트리밍 쇼퍼

2016년에는 온라인 플랫폼과 디지털 콘텐츠를 적극 활용한 브랜드들이 시장을 선도했다. 디지털 기기의 홍수 속에서 태어난 ‘디지털 네이티브 세대’들이 구매력을 갖기 시작했고, 이들은 ‘스트리밍 쇼퍼’라 불리며 뷰티 브랜드들의 주요 고객이자 인플루언서로 활약했다.

스트리밍 쇼퍼는 동영상과 이미지를 활용한 소통을 선호한다. 제품의 색상, 제형, 활용법 등 비주얼이 중요한 뷰티 제품의 특성상 올해는 이들의 활동이 더욱 두드러졌다. 이에 발맞춰 뷰티 브랜드들은 활발한 SNS 인플루언서 콜라보레이션을 통해 ‘메이크업 튜토리얼’ 영상 등 디지털 콘텐츠를 제작해 SNS발 품절 대란을 일으키기도 했다.

2016년에는 특히 ‘뷰튜버(뷰티+유튜버)’들의 활약이 돋보였다. 이러한 경향은 ‘에이프릴 스킨’, ‘미미박스’ 등 제품력만으로 승부하는 브랜드들이 승승장구하는데 큰 힘이 되었다. SNS 마케팅의 선두주자 ‘에이프릴 스킨’은 뷰튜버뿐만 아니라 다양한 SNS 채널에서 높은 인기를 구가하는 ‘얼짱’, ‘페북 스타’를 모델로한 제품 시연 영상으로 탄탄한 인지도를 쌓았고 이를 기반으로 완판 기록을 세우고 있다.

그 밖에도 66만 여명의 유튜브 구독자를 거느린 ‘윤쨔미’와 ‘어퓨’가 함께 제작한 뷰티 키트 ‘어퓨 윤쨔미 에디션’은 당초 예상 판매량의 2배를 훌쩍 뛰어넘는 기염을 토했다.

■노케미 족

올 한 해 국내에서 베이킹소다와 식초의 소비가 급증했다. 가습기살균제 및 유해 치약 성분 사태로 인해 소비자들이 제품에 포함된 화학 물질을 천연 물질로 대체하려는 움직임이 늘었기 때문이다.
뿐만 아니라, 화장품 성분에 대한 정보를 알려주는 뷰티 어플리케이션 ‘화장품을 해석하다(화해)’의 누적 다운로드 수는 300만이 훌쩍 넘었다.

화학 성분과 그 유해성을 직접 공부하는 소비자도 늘었다. 화학물질이 들어간 제품에 거부감을 보이는 소비자들을 일컫는 신조어도 생겨났다. 이른바 ‘노케미족’은 브랜드 이미지보다 성분을 따져보고 제품을 구매한다. 소비자들은 유해화학물질이 들어있지 않은 ‘착한’ 제품을 찾았고, 더 나아가 천연재료를 이용하여 직접 생활용품을 제작하는 비중도 증가했다.

이에 따라 국내 굴지의 코스메틱 회사들도 기존의 화학 제품을 천연 물질로 대체하는 움직임을 보이는 등 투자를 아끼지 않고 있다. LG생활건강은 화학 성분을 뺀 천연 샴푸, 가글 등을 출시했다. 다가오는 2017년에도 자신을 위해 제품을 신중하게 고르며 가치소비를 하는 추세는 더욱 확산될 전망이다.

동아닷컴 변주영 기자 realistb@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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