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율주행車 글로벌 연합 12월 뜬다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12월 20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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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와 도요타, BMW 등 세계 27개 자동차·정보기술(IT)·보험·물류 회사들로 구성된 자율주행 글로벌 연합이 이달 중 출범한다고 19일 니혼게이자이신문이 보도했다.

 신문에 따르면 이 연합은 다보스포럼을 주관하는 세계경제포럼(WEF)의 요청으로 구성됐으며 이달 중 미국에서 자율주행차 실험을 시작한다. 이후 안전 규격과 운전 규칙 제정도 하기로 했다. 신문은 “이렇게 대규모로 글로벌 기업들이 협력하는 것은 처음”이라고 전했다.

 자율주행 공동 연구에 참여하는 다국적 기업은 자동차, IT, 보험, 물류 분야를 망라한다. 자동차 회사로는 현대차를 비롯해 일본 도요타와 닛산, 미국 GM, 독일 폴크스바겐과 BMW, 스웨덴 볼보 등 글로벌 기업 12곳이 참여한다.

 IT 분야에서는 스웨덴의 에릭손과 미국 퀄컴이 참여하며 미국 차량 공유 서비스업체 우버도 이름을 올렸다. 보험사인 일본의 솜포(SOMPO)홀딩스와 미국의 리버티뮤추얼그룹, 물류회사인 미국 UPS가 참여한다. 신문은 “스웨덴과 싱가포르 정부도 논의에 참여할 예정”이라며 “(미국뿐 아니라) 유럽 전역과 아시아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전했다.

 5월에 실무팀을 출범시키며 논의를 주도했던 WEF는 이달 중 미국 보스턴에서 자율주행 실험을 진행한다. 이를 통해 얻은 데이터를 참여 기업과 공유하면서 철도 등 다른 교통수단에 미치는 영향과 인프라 정비 방안을 논의하기로 했다. 논의 내용은 매년 1월에 열리는 WEF 연차총회(다보스포럼)에서 발표된다.

 신문은 “많은 유력 기업이 참여하고 있어 세계 공통의 제도나 기준이 나올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하지만 최근 자율주행차 회사 웨이모(Waymo) 설립을 발표한 구글은 기술개발을 위해 포드와 별도 협력 채널을 갖추고 있다. 또 미국의 유력 전기자동차 기업인 테슬라 등도 연합에 참여하지 않아 앞으로 자율주행 기술표준을 둘러싼 힘겨루기가 치열할 것으로 전망된다.

도쿄=장원재 특파원 peacechaos@donga.com
#자율주행차#글로벌연합#현대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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