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진청 “소비자가 직접 밥맛 평가해 주세요”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12월 13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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벼품종 개발위해 평가 진행

 
9일 경기 이천시 농업기술센터에서 열린 ‘밥맛 평가’는 소비자가 참여해 벼 품종별 밥맛을 비교 평가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농촌진흥청 제공
9일 경기 이천시 농업기술센터에서 열린 ‘밥맛 평가’는 소비자가 참여해 벼 품종별 밥맛을 비교 평가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농촌진흥청 제공
농촌진흥청은 소비자의 입맛에 맞는 쌀 품종 개발을 위해 수요자 참여형 평가 방식을 도입하고 최근 경기 이천시 농업기술센터에서 ‘밥맛 평가회’ 행사를 열었다고 12일 밝혔다.

 평가회는 서울 경기 지역 주부와 이천 지역 농민 등 50여 명의 평가단을 초청해 다양한 품종의 쌀로 지은 밥맛을 비교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비교 대상은 농진청과 이천시가 새 품종의 개발을 위해 선정한 4가지 벼 계통(품종 개발의 재료가 되는 벼)과 일본의 대표 벼 품종인 고시히카리(越光), 역시 일본 품종으로 경기 지역에서 많이 재배하는 추청(秋晴·아키바레), 지난해 농진청이 개발한 청품 등 7종류였다.

 4가지 계통은 농진청과 이천시가 시험 재배와 농민 선호도 조사를 통해 선정한 것이다. 농진청 관계자는 “그동안 쌀 품종을 개발할 때는 대부분의 평가를 연구기관이 진행했다”라며 “소비자가 밥맛을 평가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설명했다.

 블라인드테스트로 진행한 이날 밥맛 평가에서 4계통 쌀에 대한 선호도는 고시히카리나 추청보다는 높았지만 청품보다는 떨어지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따라 농진청과 이천시는 상품성이 더 있는 품종을 내놓기 위해 내년에 다시 개발 작업을 진행하기로 결정했다.

구가인 기자 comedy9@donga.com
#밥맛#쌀#품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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