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전장기업 하만 인수 승부수에 시장 반색…주가 ‘쑥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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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6년 11월 15일 09시 3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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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가 미국 자동차 전장(電裝) 및 카오디오 업체인 하만을 인수한다는 소식이 호재로 작용, 이틀 연속 하락세를 멈추고 반등에 성공했다.

11일(-3.09%)과 14일(-2.82%) 비교적 큰 폭으로 하락했던 삼성전자 주가는 15일 오전 9시 20분 기준 전 거래일 대비 2만2000원(1.42%) 상승한 157만5000원에 거래됐다.

이는 하만 인수 소식 발표에 따른 기대감이 주가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는 14일 이사회를 열어 새로운 성장동력인 전장 사업을 본격화하기 위해 이같이 결정했다. 인수 금액은 80억 달러(약 9조3600억 원)다. 국내 기업의 해외 기업 인수합병(M&A) 사상 최대 규모다.

외신도 이 소식을 긍정적으로 조명했다. 이날 뉴욕타임스는 “구글이나 GM 등은 미래 자동차 산업에서 주도적인 자리를 차지하기 위해 리스크가 있는 스타트업 등에 투자하고 있는 반면, 삼성은 좀 더 안정적인 방법으로 시장에 진입하는 것을 택했다”며 “삼성전자가 중간에 (전장사업에) 합류했지만 하만은 삼성에게 있어 좋은 이동수단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이번 딜로 인해 삼성이 전장업계에서 주도적인 역할을 하게 됐다. 이 사업 분야에 이미 진출한 애플과 구글의 속내가 복잡하게 됐다”고 분석했다.

1956년 설립돼 1995년 전장 부품 사업에 본격적으로 진출한 하만은 글로벌 프리미엄 인포테인먼트 업계에서 24%의 시장점유율로 1위를 지키고 있다. 특히 커넥티드카와 카오디오 사업은 연매출의 약 6배에 이르는 240억 달러 규모의 수주 잔액을 보유하고 있다.

동아닷컴 디지털뉴스팀 기사제보 dnew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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