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영, 또 대기업 사옥 인수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11월 8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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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00억 포스코건설 송도사옥 매입… 삼성생명-삼성화재 이어 올 3번째

 
임대주택 건설로 유명한 부영그룹이 서울 도심의 삼성그룹 계열사 빌딩을 잇달아 사들인 데 이어 인천 송도 포스코건설 사옥(사진)까지 인수했다.

 7일 포스코건설은 인천 연수구 송도동 ‘포스코이앤씨타워’의 시행사 PSIB가 이 건물을 부영주택에 매각했다고 공시했다. 매각 금액은 3000억 원. PSIB는 포스코건설이 100% 지분을 가진 자회사다. 포스코이앤씨타워는 지하 5층, 지상 39층, 연면적 14만8790m² 규모의 쌍둥이 빌딩으로, 포스코건설 이외에도 시스코(CISCO), 세계은행 한국사무소 등이 입주해 있다.

 포스코이앤씨타워가 매각됐지만 포스코건설은 당분간 송도 사옥에 머무를 계획이다. 매각 후 다시 빌리는 세일 앤드 리스백(sale and lease back) 방식으로 포스코건설이 5년간 책임 임차하는 조건을 달아 계약했기 때문이다.

 한편 부영은 올해만 벌써 대기업 사옥 3곳을 인수하며 부동산 시장의 큰손으로 떠오르고 있다. 1월 서울 중구 세종대로(옛 태평로)의 삼성생명 빌딩을 5800억 원에 사들인 데 이어 9월 중구 을지로의 삼성화재 사옥까지 사들였다. 지난해 10월 이후 약 1년 동안 부영이 사들인 빌딩과 골프장 등 부동산의 매수 금액은 약 2조 원에 이른다.

강성휘 기자 yolo@donga.com
#부영#사옥#인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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