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통3사 3분기 실적 가른 ‘갤노트7 단종’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11월 1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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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선 의존 심한 SKT 큰 타격… 유선 1등 KT는 호실적
LGU+도 영업익 22.8% 늘어

 
사상 초유의 삼성전자 ‘갤럭시 노트7’ 발화 및 단종으로 올해 3분기 통신 3사의 희비가 교차했다. 이동통신 시장이 급속히 얼어붙으면서 해당 부문 사업 비중이 컸던 SK텔레콤의 실적 타격이 상대적으로 컸다. 이번 3분기 실적이 향후 이동통신사들이 유선과 무선, 신사업 부문의 사업 배분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 무선 1등 SK텔레콤 ‘흐림’

  ‘무선 1등’ SK텔레콤은 갤럭시 노트7 단종 및 ‘20% 요금할인제’의 타격을 가장 많이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휴대전화 판매를 전담하는 자회사 PS&M 매출이 즉각 감소하면서 직전 분기에 비해 전체 매출액은 0.6% 줄어든 4조2438억 원에 머물렀다. 전년 동기에 비해서도 0.4% 줄었다. 영업이익은 SK브로드밴드, SK플래닛 등 자회사 실적이 다소 개선돼 전 분기에 비해서는 늘었지만 전년 동기에 비하면 13.5%가 줄어든 4243억 원으로 나타났다.

 신사업 성과로는 8월 말 1000만 가입자를 돌파한 통화플랫폼 ‘T전화’나 ‘T맵’ 등 자체 플랫폼 서비스와 신규 분양 아파트 시장으로 넓어지고 있는 스마트홈을 강조했다. “T맵의 경우 보험료 할인 서비스 등 제3자와의 협력을 통해 비즈니스 모델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SK텔레콤은 밝혔다.
○ KT·LG유플러스는 ‘맑음’

 이번 실적 발표에서 가장 크게 웃은 것은 ‘유선 1등’ KT다. 연결 기준으로 올해 3분기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전년 동기 대비 증가한 5조5299억 원, 영업이익 4016억 원을 기록했다. 누적 영업이익은 1조2137억 원으로 지난해 전체 영업이익인 1조2929억 원에 육박했다.

  ‘기가인터넷’을 중심으로 한 KT의 초고속인터넷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1.4% 성장했다. 인터넷TV(IPTV) 가입자 수도 전 분기 대비 12만 명이 늘어나 미디어·콘텐츠 부문이 크게 견인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KT 측은 “기가인터넷은 기존 메가인터넷 대비 서비스 결합률이 20% 이상 높다”며 향후 유선 결합상품 시장에 주력할 것임을 시사했다.

 31일 가장 마지막으로 3분기 실적을 공시한 LG유플러스는 연결 기준 매출 2조7370억 원, 영업이익 2114억 원으로 각각 전년 동기 대비 0.7%, 22.8% 증가했다. KT와 마찬가지로 IPTV와 초고속인터넷, 전자결제 등 비(非)무선 수익에서 크게 성장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곽도영 기자 now@donga.com
#이동통신#skt#갤노트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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