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현범 한국타이어 사장 “금호타이어 인수전 참여할 생각 없어”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10월 19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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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수해도 점유율 높아 승인 안날것… 제조업 벗어난 미래車 산업 구상”
대덕단지에 R&D 테크노돔 준공

한국타이어 테크노돔. 한국타이어 제공
한국타이어 테크노돔. 한국타이어 제공
 한국타이어가 최근 일각에서 나온 금호타이어 인수설을 부인했다.

 18일 한국타이어의 신축 중앙연구소인 ‘한국타이어 테크노돔’ 준공식에 참석한 조현범 한국타이어 경영운영본부장(사장·44)은 기자 간담회에서 “금호타이어 인수전 참여는 포트폴리오 측면에서 적극적으로 나설 사항은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그는 “인수에 참여해 인수를 하더라도 공정거래법상 승인이 나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한국, 금호, 넥센 등 타이어 3사가 국내 타이어 시장에서 차지하는 점유율이 90%에 육박하기에 합병이 쉽게 승인되지 않는다는 점을 강조한 것이다. 그는 향후 인수합병(M&A) 계획에 대해서는 “확정된 계획은 없지만 전통적인 제조업을 넘어 미래 자동차 사업을 선도하기 위해 필요한 시장을 유심히 보고 있다”고 말했다.

 준공식에 외빈으로 참석한 박찬구 금호석유화학그룹 회장(68)도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의 금호타이어 인수를 도울 의향이 있느냐는 질문에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최근 형 박삼구 회장과 화해한 동생 박찬구 회장이 금호타이어 인수전에서 백기사로 나설 수도 있다는 관측이 나왔지만, 박찬구 회장은 그 가능성을 배제했다.

 이날 대전 대덕연구단지에 문을 연 한국타이어 테크노돔은 한국타이어가 총 2664억 원을 투자해 만든 곳이다. 한국타이어의 중장기 연구개발(R&D)의 핵심 역할을 담당하게 된다. 실제 상황과 동일한 가상 테스트를 할 수 있는 ‘드라이빙 시뮬레이터’ 등 다양한 최첨단 설비를 보유했다. 서승화 한국타이어 대표이사(부회장·68)는 “테크노돔에서 원천기술과 미래 기술력을 확보해 오토모티브 산업을 이끌어가겠다”고 밝혔다.

박은서 기자 clu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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