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Start 잡페어]‘삼성 고용 디딤돌’ 통해 청년 취업 앞장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10월 19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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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삼성그룹은 지난해 8월 1000억 원을 들여 총 3만 명에게 청년 일자리 및 교육 기회를 제공하는 일자리 종합 대책을 발표했다. 삼성그룹 협력사 취업 희망자에게 취업 디딤돌 역할을 할 수 있는 ‘삼성 고용 디딤돌’ 프로그램을 신설해 3000명의 취업을 지원하는 한편 인력 미스매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마이스터고와 대학 특성화 학과 등에 ‘사회 맞춤형 학과’를 확대하고 1600명을 양성해 채용한다는 것이 주요 골자였다. 아울러 직업 체험 인턴과 금융 영업 분야에서 4000개의 일자리를 만들기로 했다. 이외에도 소프트웨어 비전공자를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로 육성하는 프로그램과 대구창조경제혁신센터 창업 컨설팅을 확대해 총 1만1400명에게 청년 창업 활성화를 위한 교육을 제공하기로 했다.

 삼성 고용 디딤돌이란 삼성 계열사와 협력사 간 상생협력을 통해 삼성 협력사 취업 희망자에게 취업 디딤돌 역할을 할 수 있는 직업훈련과 인턴십을 제공하는 프로그램이다. 삼성은 협력사 취업을 희망하는 청년 3000명을 선발해 3개월은 삼성에서 직무교육을, 3개월은 협력사에서 각각 인턴십을 거친 뒤 삼성 협력사 채용으로 연계하는 식이다.

 삼성 관계자는 “직무교육과 인턴 기간 중 청년에게 지급해야 하는 급여(월 150만 원)는 모두 삼성이 부담한다”며 “특히 고용 디딤돌 프로그램을 거쳐 협력사에 4년 이상 근무할 경우 삼성 계열사 경력 사원으로 지원할 수 있게 해 고용 디딤돌이 ‘고용 사다리’가 되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 계획”이라고 했다.

 또 매년 삼성전자·삼성전기·삼성SDI 등 전자 계열사를 중심으로 이뤄지던 ‘협력사 채용 한마당’을 삼성물산·삼성중공업·호텔신라 등 중건설과 서비스 계열사까지 확대해 매년 11월 개최할 예정이다. 협력사 채용 한마당은 삼성이 중소·중견 협력사에 우수 인재를 만날 수 있는 장을 마련해 주고, 구직을 희망하는 청년들에게는 경쟁력 있는 유망 기업에 취업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2012년부터 개최해 온 행사다.

 대구 경북 지역 대학에는 ‘설비 엔지니어 양성 과정’을 신설해 기업에 꼭 필요한 맞춤형 인재를 양성할 계획이다. 삼성은 29개 대학 및 9개 전문대와 산학 협력을 맺어 소프트웨어, 하드웨어, 금형, 플랜트, 소매 유통, 환경 안전 등의 분야에서 사회 맞춤형 인재를 양성해 오고 있다. 삼성은 수원하이텍고, 동아마이스터고, 구미전자공고, 전북기계공고, 원주의료고 등 전국 26개 마이스터고에서도 맞춤형 인재를 육성하고 있다.

 삼성은 2012년 ‘함께 가는 열린 채용’을 도입해 적극적으로 균등한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채용 시 학벌, 성별, 출신 지역 등에 따른 일체의 차별 없이 스펙 위주 평가가 아닌 철저한 능력 위주 평가를 통해 채용하는 것이 핵심이다. 이를 위해 삼성 3급 신입 채용에는 서류전형이 없다. 기본 자격을 갖춘 모든 지원자에게 직무적성검사 응시 기회를 부여한다. 삼성은 그룹 고졸 공채도 앞으로도 지속해 고졸자의 취업 기회 확대를 통한 능력 중심의 채용 문화를 확산해 나갈 예정이다.

김지현 기자 jhk85@donga.com
#삼성#취업#고용디딤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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