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 서울창업박람회]어렵기만한 청년창업? ‘2016 서울창업박람회’에서 길을 찾다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10월 14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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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 12일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에서 ‘2016 서울창업박람회’가 열렸다. 창업 이후 어려움을 겪고 있는 창업기업이나 투자자 등 창업에 관심 있는 모든 시민이 창업에 대한 최신 경향과 다양한 정보를 보고 듣고 경험할 수 있는 창업 축제의 장이 성공적으로 진행됐다.
11, 12일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에서 ‘2016 서울창업박람회’가 열렸다. 창업 이후 어려움을 겪고 있는 창업기업이나 투자자 등 창업에 관심 있는 모든 시민이 창업에 대한 최신 경향과 다양한 정보를 보고 듣고 경험할 수 있는 창업 축제의 장이 성공적으로 진행됐다.
 
취업이 어렵다. 길어지는 불황에 청년들이 일자리를 찾아 방황하고 있다. 그럴 때 떠오르는 단어가 바로 ‘창업’. 하지만 막상 창업을 하려고 하면 어떻게 해야 할지도 막막하고 선뜻 용기를 내기도 어렵다. 아이디어 확보와 분위기 조성이 동시에 필요한 상황이다.

 창업의 길을 찾고 있는 사람들에게 길을 보여주는 좋은 행사가 열렸다.

 이노디자인, 총각네 야채가게 대표부터 실리콘밸리의 창업기업까지 한자리에 모이는 2016 서울창업박람회가 10월 11, 12일 이틀간 서울 DDP(동대문디자인플라자)에서 열린 것. 창업을 하고 어려움을 겪고 있는 창업기업이나 혁신적인 아이디어를 찾고 있는 투자자, 예비 창업가와 대학생 등 창업에 관심 있는 모든 시민이 창업에 대한 최신 경향를 보고 듣고 경험할 수 있는 창업축제의 장이 성공적으로 마무리됐다.

 이번 행사는 창업 관련 다양한 주체가 모여 함께하는 ‘상생의 장’, 정보기술(IT)과 제조업 등이 융합된 기술 기반의 ‘디지털 창업의 장’, 우수제품 체험 등을 통해 창업을 알아가는 ‘참여의 장’으로 구성되었으며, 다양한 분야의 만남까지 자발적으로 이루어져 성공적인 박람회로 평가되었다.

창업 관계자들을 연결하는 ‘창업소통’ 브리지 토크콘서트

서울창업박람회에 참가한 기업을 인터뷰하는 모습.
서울창업박람회에 참가한 기업을 인터뷰하는 모습.
 먼저 박람회 및 콘퍼런스관(알림1관)에서는 ‘2016 서울창업박람회’의 시작을 알리는 개막식, 성공 창업 스토리와 창업 멘토 토크콘서트, 창업기업 제품 전시 및 홍보·상담관이 운영됐다.

 다양한 분야의 창업기업이 박람회 전시에 참여하여 기업들의 제품과 서비스를 홍보하는 부스가 운영되었으며 서울산업진흥원 기업투자센터 우수기업으로 알려진 스왈라비, 씨케이머티리얼즈랩, 직토, 누벤트, 윈드앰프, 엠플레어, 아토머스 등 최신 스타트업들의 아이템 동향을 한자리에서 만나볼 수 있는 유익한 박람회로 자리매김했다.

 투자자, 학계, 성공 창업가 등 분야별 전문가로 구성된 ‘서울창업포럼’이 진행하는 창업과 관련한 교육, 마케팅, 재창업, 법률 등의 상담도 시민들의 큰 사랑을 받았다. 창업가 및 예비창업가, 창업에 관심 있는 대학생 및 일반시민, 그리고 전시 창업기업들을 대상으로 박람회 기간 동안 상담을 진행했으며, 온라인 페이지를 통해 사전 상담을 신청했던 시민들과 현장에서 실시간 방문을 통해 상담을 받은 예비 창업가들까지 문전성시를 이뤘다.

  ‘서울창업포럼’은 2015년 출범하여 투자자, 학계, 성공 창업가 등 분야별 전문가들로 유기적인 네트워크를 구성하여 집단지성을 이끌어 내는 것은 물론이고 창업 생태계 환경 조성을 위한 서울시 창업 정책을 지원한다는 목적으로 116명이 활동 중이다.

 특히, 창업을 시작하고 어려움을 겪고 있거나 창업을 준비하고 있지만 막막한 이들, 그리고 창업을 꿈꾸는 이들을 위해 창업 멘토들의 현실적인 조언과 충고를 들을 수 있는 창업멘토 토크쇼가 진행되어 큰 인기를 끌었다.

 영국 Oxygen Startups의 Anthony William Catt Managing Director의 투자파트와 야놀자 이수진 대표의 창업파트 오프닝을 시작으로 본격 진행된 토크콘서트에서는 ‘파운트’ 김영빈 대표와 ‘이노레드’ 박현우 대표, ‘이노디자인’ 김영세 회장이 창업가, 투자자들과 함께 실제 창업을 통해 얻게 된 노하우와 정보를 공유했다. 

 또한 창업을 꿈꾸는 이들을 위해 ‘온오프믹스’ 양준철 대표, ‘총각네 야채가게’ 이영석 대표, ‘우아한 형제들’ 박용후 총괄이사 등이 한발 앞서 경험한 창업 멘토의 입장에서 창업에 대한 현실적인 충고와 조언을 전해 스타트업 관계자들로부터 큰 호응을 이끌어 냈다.

2016 서울창업박람회에서 창업 종합 상담을 하는 모습(왼쪽 사진)과 박람회 참가 기업이 자사제품을 홍보하는 모습.
2016 서울창업박람회에서 창업 종합 상담을 하는 모습(왼쪽 사진)과 박람회 참가 기업이 자사제품을 홍보하는 모습.


시민 참여 경진대회 ‘모의 크라우드펀딩 배틀’도 진행

 기업투자관(알림2관)에서는 초기 창업기업들의 가장 큰 고민인 ‘투자 유치’에 실질적으로 도움을 주는 행사가 진행되어 큰 주목을 받았다. 창업 트렌드 토크쇼, 투자 컨설팅, 투자 관련 상담창구 운영, 크라우드펀딩 교육 및 시민 참여 경진대회 ‘모의 크라우드 펀딩 배틀’이 진행된 것이다.

 총 3개 섹션으로 진행된 창업트렌드 토크는 ‘스타트업 투자의 모든 것’(노스마운틴 조용국 대표 외 4명), ‘핀테크의 어제와 오늘’(핀테크 전문가 패널 5명) 등 최신 트렌드를 주제로 선정해 시민들과 적극적으로 소통하는 토크쇼로 진행되었다.

 창업가들의 투자 유치 고민을 덜어주기 위해 실제 크라우드펀딩 투자환경과 유사한 환경에서 투자자(개인 및 법인투자자)에게 가상의 투자를 받는 과정을 통해 ‘창업 아이템’의 사업성과 경쟁력을 검증받는 ‘모의 크라우드펀딩 배틀’의 본선이 성공적으로 진행되었다. 특히 입상자에게는 상장과 향후 서울시 운영 창업보육센터 우선 입주권 등의 혜택이 주어져 큰 주목을 받았다.

  ‘모의 크라우드펀딩 배틀’ 경진대회 현장에 참여한 기업, 투자자, 대학생 등 창업에 관심있는 다양한 분야의 일반 시민의 현장 목소리를 경청할 수 있는 시간도 마련돼 더욱 열정적인 분위기가 조성되었다.

시제품 제작소, 창업공간 제공 등 창업정책 정보 한자리

 3D 프린터 등 고가의 장비를 무료로 제공해서 나의 아이디어를 시제품으로 만들어 볼 수 있는 디지털 대장간, 국적을 초월한 창업팀들이 입주해 창업을 준비하고 있는 서울글로벌창업센터 등 서울시 및 자치구가 추진하고 있는 창업 정책과 지원 사업 현황을 한눈에 살펴볼 수 있는 ‘창업정책홍보관’도 운영되어 시민들의 눈길을 끌었다.

 서동록 서울시 경제진흥본부장은 “이번 2016 서울창업박람회는 서울의 창조경제 주역인 창업·벤처기업들이 가장 힘들어하는 제품 홍보 부분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창업기업의 우수 아이디어 상품과 서비스를 직접 체험하고, 투자 유치 등 창업 멘토의 경험도 공유할 수 있도록 준비했다”며 “창업 전문가와 국내외 투자자, 시민들이 참여할 수 있는 창업박람회를 정기적으로 개최해 창업 붐을 조성하고, 창업하기 좋은 도시 서울을 만들어 가겠다”고 말했다.

최윤호 기자 uknow@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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