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감산 동참 의사에 국제유가 1년여 만에 최고 수준으로 올라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10월 11일 14시 5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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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유수출국기구(OPEC) 비회원국 중 최대 산유국인 러시아가 원유 감산에 동참할 뜻을 내비치면서 국제 유가가 큰 폭으로 올랐다.

10일(현지 시간) 미국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1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전 거래일보다 3.09% 오른 배럴당 51.35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해 7월 15일 이후 약 1년 3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영국 런던 선물시장에서 북해산 브렌트유 12월 인도분도 약 1년 만에 최고 수준인 배럴당 53.14달러로 올랐다.

국제유가 강세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OPEC의 감산 합의 지지가 원인이 됐다. 푸틴 대통령은 터키 이스탄불에서 열린 세계에너지총회(WBC)에 참석해 "러시아는 생산 제한에 동참할 준비가 돼있다"며 "생산량을 제한하자는 OPEC의 제안을 기다린다"고 말했다. OPEC 비회원국 중 가장 많은 원유를 생산하는 러시아의 참여 의사가 확인되자 OPEC의 감산 노력이 결실을 맺을 것이란 전망이 이어졌다.

OPEC은 지난달 말 하루 3324만 배럴인 원유 생산량을 74만 배럴 줄인 3250만 배럴로 낮추기로 했다. 11월 예정된 OPEC 정례회의에서 감산 방안을 최종 확정될 예정이다.

이건혁기자 gu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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