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라 닐손 일렉트로룩스 사장 방한
“우리 혁신의 근간은 소비자… 원하는 제품 만들기 위해 최선”
9월 22일 올라 닐손 일렉트로룩스 소형가전 부문 사장이 글로벌 누적 판매량 1200만 대를 돌파한 무선 청소기 ‘에르고라피도’ 등 제품들을 소개하며 일렉트로룩스만의 사업 전략에 대해 소개하고 있다. 일렉트로룩스 제공
“영국 다이슨과 LG전자 등이 기술 개발에 집중해 고출력 청소기 전쟁을 벌이는 동안 일렉트로룩스는 오히려 출력은 낮추는 대신에 소음을 획기적으로 줄인 제품을 시장에 내놓았습니다.”
최근 한국을 찾은 올라 닐손 일렉트로룩스 사장(47)은 혁신 제품의 차별화된 성능을 강조하는 대신에 소비자 행동 관찰을 근간으로 한 제품 개발을 거듭 강조했다. 닐손 사장은 “2013년 23개국 2만8000명의 소비자를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36%가 청소할 때 가장 신경 쓰는 점으로 ‘소음’을 꼽아 소음을 획기적으로 줄인 ‘울트라 사일런서’ 개발로 이어졌다”고 밝혔다.
스웨덴 가전업체 일렉트로룩스는 소비자가 제품을 사용하는 환경을 집요하게 관찰하는 글로벌 기업이다. 일렉트로룩스가 소비자 조사를 위해 만든 설문지에는 특이한 문항이 많다. △청소기 사용 시 어떤 복장을 착용하는지 △청소기 사용 중 동시에 무엇을 하는지 △당신의 자녀가 몇 살이 됐을 때 청소를 도울 수 있다고 생각하는지 등이다. 닐손 사장은 “얼핏 보면 청소기 개발과 무관한 질문처럼 보이지만 가장 중요한 질문”이라고 말했다.
한국 특화 제품도 소비자 조사를 통해 만들어졌다. 한국인 응답자의 76%가 운동복을 착용한 상태에서 청소한다고 답한 결과는 ‘자주, 적극적으로’ 청소하는 한국인들을 위한 특화 제품인 ‘울트라 플렉스’ 개발로 이어졌다. 한국 소비자들이 청소하는 동안 땀 흘릴 가능성이 높고 많은 움직임을 염두에 둔다는 점을 파악해 청소기 사용성을 높였다.
닐손 사장은 “1912년 가정용 청소기를 최초로 개발한 이후 현재까지 일렉트로룩스 혁신의 근간은 소비자였다”며 “앞으로도 기술력을 뽐내는 제품이 아닌, 소비자가 원하는 제품을 만들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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