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유럽 투자 펀드에 1230억 출자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9월 30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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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계 펠르랭 前 장관 설립기업… 라인과 함께 유럽진출 교두보 마련

 네이버가 한국계 입양아 출신인 플뢰르 펠르랭(한국명 김종숙) 프랑스 전 디지털경제장관이 설립한 유럽 투자 펀드에 1억 유로(약 1230억 원)를 출자하는 등 유럽 시장 진출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네이버는 29일 펠르랭 전 장관과 유럽 금융전문가 앙투안 드레시가 설립한 코렐리아 캐피털이 조성한 유럽 투자펀드 ‘K-펀드 1’에 첫 출자 기업으로 참여해 자회사 라인과 각각 5000만 유로(약 615억 원)씩 출자한다고 밝혔다.

 펠르랭 전 장관은 중소기업·혁신·디지털경제장관, 문화장관 등 프랑스 정부 고위직을 지내며 ‘프렌치 테크’로 대표되는 스타트업 육성 정책을 주도했다. 올해 8월 공직에서 사임하며 해외 기업의 프랑스 및 유럽연합(EU) 정보기술(IT) 기업에 대한 투자를 지원하는 회사를 설립한다고 발표했다.

 네이버는 라인 상장 이후 글로벌 시장 확대를 모색하던 중 K-펀드 1을 통해 기술 및 사업 분야에서 시너지를 발휘할 기업을 발굴하는 등 유럽 시장 진출을 위한 교두보를 마련해 나갈 방침이다. 펠르랭 전 장관은 “아시아에서 큰 성공을 거두고 또 다른 글로벌 시장으로 진출을 확대하고 있는 네이버와 라인은 우리가 가장 먼저 고려하게 된 파트너”라며 “앞으로 네이버, 라인과 함께 유럽에 대한 자금 투자에서 나아가, 한국 및 아시아 IT 기업과 유럽 IT 기업 간 기술, 서비스, 경험 등을 더욱 활발하게 교류해 큰 시너지를 낼 것”이라고 말했다.

 양측은 30일 한국 언론을 대상으로 K-펀드 1 등 유럽 시장 진출 방안에 대해 소개하는 간담회를 가질 예정이다.

 한편 라인은 네이버가 100% 지분을 보유한 스노우에 46억 엔(약 506억 원)을 투자한다고 이날 공시했다. 스노우는 동물의 귀, 코 등 이미지를 입힌 셀카를 촬영하고 메시지를 주고받을 수 있는 동영상 커뮤니케이션 애플리케이션이다.

신무경 기자 fighter@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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