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RT-GTX 탄 부동산시장 들썩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8월 24일 03시 00분


코멘트

SRT 지나는 평택-동탄 아파트 강세… 송도∼청량리 등 GTX 주변도 호재
건설사들, 개통시기 맞춰 신규분양 ‘동탄2 반도유보라’ 등 인기 끌듯

수서발고속철도(SRT),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등 수도권 외곽과 서울 도심을 잇는 광역교통망 사업이 잇달아 구체화되면서 이들 노선 주변 부동산 시장이 들썩이고 있다. 특히 노선 개통으로 서울 강남권 접근성이 크게 개선되는 지역들을 중심으로 아파트 수요가 증가세를 보인다.

23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SRT는 12월 개통을 목표로 현재 시운전 중이다. SRT 노선은 서울 강남구 수서역에서 출발해 동탄역(경기 화성시), 지제역(경기 평택시)을 거쳐 부산, 광주와 전남 목포시로 향한다.

SRT가 개통되면 동탄에서 서울 강남으로 단 13분 만에 이동이 가능해질 것으로 보인다. 동탄∼강남은 현재 평일 낮 기준 자동차로 50분가량이 걸린다.

이에 따라 ‘교통 불모지’로 꼽히던 수도권 남부 택지지구의 아파트 시장이 반사이익을 얻고 있다. 부동산정보업체 리얼투데이에 따르면 평택시 아파트 매매 시세는 SRT가 착공된 2011년 이후 약 20% 올라 수도권 시군 중 가장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SRT 동탄역이 들어설 동탄2신도시의 일부 아파트 단지에는 최대 7000만 원 안팎의 웃돈(프리미엄)이 형성됐다.

GTX 역시 수도권의 주된 개발호재로 꼽힌다. 국토부는 경기 고양시와 동탄신도시를 잇는 GTX A노선의 착공 시점을 2019년 말에서 2018년 말로 1년 앞당기는 것을 검토 중이다. 또 최근 GTX 2개 노선(송도∼청량리, 의정부∼금정) 사업을 민간자본을 유치해 추진하겠다고 계획을 구체화했다.

운행 속도가 최고 시속 200km에 달하는 GTX는 경기 전역에서 서울 강남 지역을 30분 이내에 이어줄 예정이다. 성북구 동대문구 등 서울 강북 지역에서 강남구로 이동하는 데 걸리는 시간도 10분대로 줄여준다.

건설사들도 SRT와 GTX 건설에 따라 노선 인근 지역에서 새 아파트를 속속 선보이고 있다. SRT 개통의 대표적인 수혜 지역인 동탄2신도시에서는 반도건설이 ‘동탄2신도시 반도유보라 아이비파크 10.0 2단지’를 분양 중이다. 이 아파트는 지하 3층∼지상 20층 21개 동, 전용면적 77∼96m² 1515채 규모다. 단지 안에 280m 규모의 스트리트형 상가가 지어지는 것이 특징이다.

평택시 신촌지구에서는 동문건설이 ‘평택 지제역 동문 굿모닝힐 맘시티’를 분양 중이다. 이 단지는 지하 1층∼지상 27층, 전용면적 59∼84m² 총 2803채 규모다. 올해 말까지 1764채가 추가로 공급될 예정이다.

GTX 광운대역이 개통될 서울 성북구에서는 이달 말 삼성물산이 ‘래미안 장위 1구역(가칭)’ 분양을 앞두고 있다. 장위뉴타운 1구역을 재개발해 지어지는 이 아파트는 지하 2층∼지상 29층 10개 동, 전용면적 59∼101m² 939채 규모다. 이 중 490채가 일반에 분양된다. GTX 광운대역과 지하철 6호선 돌곶이역이 모두 인접해 있어 교통 여건이 좋다.

천호성 기자 thousand@donga.com
#srt#gtx#부동산#건설사#동탄2 반도유보라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