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여성들 ‘볼륨 UP’?…‘C컵’ 이상 브래지어 판매율 2년 전보다 21%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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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6년 8월 4일 17시 0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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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좋은사람들 제공
사진=좋은사람들 제공
한국 여성의 체형이 서구화하면서 가슴 사이즈도 변화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속옷 전문업체 좋은사람들은 4일 여성 고객 4000여 명을 대상으로 지난 두달간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 C컵 이상의 브래지어를 착용하는 비율이 크게 늘었다고 밝혔다.

좋은사람들은 “2014년 대비 A컵 비율은 5% 줄어든 반면 C컵 이상의 비율은 9%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중 10~20대 젊은 여성 고객층의 C컵 이상 비율은 최대 15%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좋은사람들 공식 홈페이지에 따르면, 브래지어 컵의 크기는 윗가슴둘레에서 밑가슴둘레를 뺀 수치로 A컵의 경우는 10cm이며 B컵은 12.5cm, C컵은 15cm 등 2.5cm 단위로 증가한다.

한국 여성들의 가슴 사이즈 변화는 실제 매장에서의 속옷 판매에서도 나타났다. 올 상반기 좋은사람들의 전 브랜드(보디가드, 예스, 리바이스 바디웨어, 섹시쿠키, 제임스딘, 퍼스트올로) 매장에서의 C컵 이상 브래지어 판매율은 2년 전 같은 기간 대비 약 21% 증가했다.

특히 20대 젊은 층을 위한 브랜드 ‘예스’와 30대 타깃의 브랜드 ‘보디가드’에서의 C컵 브래지어 판매는 각각 24%, 18%로 증가했다.

좋은사람들 마케팅팀 조준의 과장은 “서구화된 식습관으로 인한 체형 변화, 가슴 성형, 속옷 사이즈에 대한 관심 증가 등 여러 가지 이유로 C컵 이상 사이즈의 속옷을 찾는 고객들이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한국인의 체형 변화는 지난달 발표된 각국 남녀의 키 변화 결과에서도 드러난다. 마지드 이자티 영국 임피리얼대 교수 연구팀이 세계보건기구(WHO)와 공동으로 1914∼2014년 사이 179개국 18세 남녀 1860만 명의 키 변화를 조사한 결과, 한국 여성의 평균 키는 100년간 세계에서 가장 많이 자란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르면, 한국 여성 평균 키는 1914년 142.2cm에서 2014년엔 162.3cm로 20.1cm가 자랐다. 같은 기간 한국 남성의 평균 키는 159.8cm에서 174.9cm로 15.1cm 성장, 이란과 그린란드에 이어 3번째로 성장 폭이 컸다.

최정아 동아닷컴 기자 cja091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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