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럭셔리 해운대]슈퍼리치가 찾는 비치프런트 레지던스… 이젠 해운대서 누린다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7월 21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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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시티 더 레지던스’ 열풍 고급 아파트-호텔의 장점만 모아

시민들이 엘시티 주거동과 랜드마크 타워를 살펴보면서 사진촬영을 하고 있다. 엘시티 제공
시민들이 엘시티 주거동과 랜드마크 타워를 살펴보면서 사진촬영을 하고 있다. 엘시티 제공

고급 아파트-호텔의 장점만 모아

101층 타워의 22∼94층에 들어서

6성급 호텔 시설-서비스 제공

본보기집 유닛 개관 3일 만에

2만1600여 명 방문객 다녀가

목표계약률 달성, 조기완판 기대

워터프런트(Water-front)가 강이나 바다를 앞에 둔 입지라면 비치프런트(Beach-front)는 해변 백사장을 바로 앞에 둔 입지라고 할 수 있다. 앞마당처럼 펼쳐진 백사장을 언제든지 누릴 수 있다는 점에서 바다나 강을 단순히 바라만 보는 것과는 차원이 다르다.

세계적인 관광휴양 도시인 미국 마이애미, 호주 골드코스트 등에는 전 세계 부호들이 선호하는 비치프런트 레지던스 호텔이 인기를 끌고 있다. 부산 해운대도 그 반열에 올랐다.

엘시티 저층부 포디엄 조감도. 바다를 향해 열린 사계절 온천 워터파크와 테라스 카페, 공원 등이 눈길을 끈다. 엘시티 제공
엘시티 저층부 포디엄 조감도. 바다를 향해 열린 사계절 온천 워터파크와 테라스 카페, 공원 등이 눈길을 끈다. 엘시티 제공
6성급 브랜드 레지던스에 뜨거운 관심

‘가치 그 이상의 가치’를 지향하는 해운대의 ‘엘시티’ 열풍이 지난해 아파트에 이어 레지던스 분양까지 이어지고 있다. 이전에 볼 수 없었던 새로운 형태의 고급 주거문화를 지향하는 ‘엘시티 더 레지던스’에 국내 자산가들이 뜨겁게 반응했다.

국내 최초 6성급 브랜드 레지던스를 표방한 엘시티 더 레지던스가 선착순 계약 3일 만에 자체 목표 계약률을 달성하며 조기 완판의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엘시티 더 레지던스도 자산가들이 선호하는 비치프런트 레지던스다.

시행사인 ㈜엘시티PFV 측은 “15일부터 인테리어를 실제로 확인할 수 있는 본보기집인 유닛 전시관을 개관하고 선착순 계약을 시작한 가운데 17일까지 자체 목표 계약률을 달성했다”고 18일 밝혔다.

엘시티 측은 1차로 부산지역을 공략해 목표치가 채워지면 2차로 수도권을 공략하고 3차로 중국을 중심으로 투자이민제 상품이라는 점을 적극 홍보해 조기 완판시킨다는 전략을 세웠다. 하지만 문을 연 지 3일 만에 1개월 치 목표 분양률을 달성하는 성과를 올렸다.

엘시티 더 레지던스 유닛 전시관에는 15일 개관 첫날에만 8000여 명이 방문했고 3일간 총 2만1600여 명의 방문객이 다녀갔다.

전시관에는 3일 내내 고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아 마감시간을 1시간 더 연장해 오후 7시에 문을 닫았다. 전시관 안 상담석과 계약석은 수요자로 빈자리를 찾기 힘들었다. 주로 중장년층이 대부분이었고 가족끼리 방문하는 수요자도 많았다.

내방객들은 지난해 성공적으로 분양한 아파트 ‘엘시티 더샵’으로 인해 백사장을 낀 비치프런트 입지와 바다 조망권에 대한 이해도가 높았다. 101층 랜드마크에 있다는 상징성과 탁 트인 오션뷰를 높게 평가했다.

이전에 볼 수 없었던 ‘브랜드 레지던스’라는 거주 형태에 높은 관심을 보였다. 독일산 주방가구 및 빌트인 가전, 프랑스산 이동가구(소파, 테이블세트, 침대 등), 거실 전동커튼과 대형 발광다이오드(LED) TV, 침구류, 생활 집기, 월풀 욕조와 욕실 TV 등을 기본으로 제공하는 풀 퍼니시드 인테리어에 만족도가 컸다.

주부들은 빌트인 냉장고, 김치냉장고, 와인냉장고, 식기세척기, 전기 쿡탑, 광파 오븐, 테이블세트, 드럼세탁기, 빨래전조기와 유리 식기 및 주방집기 세트에 만족도를 나타냈다.

같은 건물 안에 있는 6성급 호텔로부터 받게 되는 서비스의 종류와 멤버십 혜택에 대해서도 꼼꼼하게 챙겨보는 모습을 보였다. 발레파킹, 리무진 서비스, 하우스키핑, 방문 셰프, 방문 케이터링, 퍼스널 트레이닝, 메디컬 케어 연계 등 다양한 호텔 서비스와 멤버십 혜택을 제공받을 수 있는 것이다.

부산 해운대구에 거주하는 김모 씨(50)는 “말 그대로 몸만 들어와 살 수 있도록 돼 있어서 분양가가 비싸지만 그만한 가치가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며 “내 집에서 6성급 호텔의 시설과 서비스를 누릴 수 있다는 점도 매력적”이라고 말했다.

업계에서는 한 단계 업그레이드된 주거문화인 ‘브랜드 레지던스’ 개념이 국내에 잘 알려지진 않았지만 희소가치와 뛰어난 입지적 장점이 수요자를 끌어들인 것으로 보고 있다.

강정규 동의대 부동산학과 교수는 “청약통장 소지자들이 대거 청약해서 높은 경쟁률을 보이는 일반 아파트가 아닌 고가 상품임에도 단기간에 높은 계약을 이뤄낸 것은 상류층 고객이 이 상품의 가치를 잘 이해하고 적극적으로 움직인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고 말했다.

엘시티 분양 관계자는 “관광이나 비즈니스로 해외를 많이 다녀본 상류층 자산가는 이 상품의 개념을 쉽게 받아들인 것으로 본다”며 “새로운 고급 주거문화에 목말라 있던 분들이 큰 호응을 보여주신 것 같다”고 말했다.

본보기집은 해운대구 중동 1120-4에 있다. 수도권 고객을 위해 서울 강남구 청담동에도 홍보관을 운영하고 있다. 051-783-0003, 02-549-0077

아파트와 호텔의 장점만을 딴 생활형 고급 주거시설인 ‘엘시티 더 레지던스’의 거실(왼쪽 사진)과 주방. 아름다운 해운대 해수욕장의 전경이 바로 눈앞에 펼쳐진다. 엘시티 제공
아파트와 호텔의 장점만을 딴 생활형 고급 주거시설인 ‘엘시티 더 레지던스’의 거실(왼쪽 사진)과 주방. 아름다운 해운대 해수욕장의 전경이 바로 눈앞에 펼쳐진다. 엘시티 제공
비치프런트 ‘엘시티 더 레지던스’

㈜엘시티PFV가 분양하는 ‘엘시티 더 레지던스’는 고급 아파트와 고급 호텔의 장점만을 모은 고급 숙박시설을 일컫는다.

엘시티PFV가 시행하고 포스코건설이 시공한다. 엘시티 더 레지던스는 해운대 해변에 위치한 엘시티 3개 타워 중 가장 높은 101층 랜드마크타워의 22∼94층에 들어선다. 공급면적 기준 166∼300m², 총 11개 타입 561실과 부대시설로 구성된다.

전용률은 68% 수준으로 주변의 비슷한 단지보다 높고, 발코니 서비스 면적까지 합하면 실사용 면적이 상당히 넓게 나온다. 분양가는 3.3m²당 2868만∼3664만 원. 아파트가 아닌 호텔로 분류돼 아파트와는 달리 청약통장이 필요 없고 지역 구분도 없다. 20세 이상 성인이면 누구나 청약할 수 있다. 법인, 외국인 명의로도 살 수 있다. 입주는 2019년 12월로 예정되어 있다.

엘시티 더 레지던스가 해외 유명 브랜드 레지던스에 비해 뛰어난 점은 백사장을 앞마당처럼 누릴 수 있는 비치프런트 레지던스라는 것이다.

미국의 3대 관광지 가운데 하나인 마이애미 서니 아일스 비치의 리츠칼턴 레지던스, 포르셰디자인 타워 레지던스 등은 백사장을 누릴 수 있다는 점만으로도 전 세계 슈퍼리치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

호주 골드코스트에는 세계에서 두 번째로 높은 레지던스 타워인 Q1(323m)이 백사장을 조망하고 가깝게 걸어서 갈 수 있다는 점 때문에 인기를 끌고 있다.

엘시티 관계자에 따르면 “해외 사례를 살펴보면 비치프런트가 백사장 없이 단순히 바다만 보는 베이프런트(Bay-front)에 비해 시세가 2배 이상 높게 나타나고 있다”며 “엘시티 더 레지던스는 대한민국 최초의 비치프런트 럭셔리 레지던스”라고 강조했다.

엘시티 측은 부산뿐만 아니라 서울 등 수도권의 부유층 고객을 확보하기 위해 서울 청담동에 서울 홍보관을 운영하고 있다. 브랜드 레지던스를 구매하는 자산가들은 국내외에서 세컨드하우스를 소유하는 사례가 많기 때문에 세계적인 휴양지인 해운대에도 수요가 있다고 판단한 것이다. 또 기업의 영빈관으로 사용될 수 있도록 법인을 대상으로도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엘시티 이광용 본부장은 “국내에서는 생소한 브랜드 레지던스가 해외에서는 이미 슈퍼리치들의 주거문화로 자리 잡은 지 오래”라며 “엘시티 더 레지던스는 아랍에미리트 두바이 부르즈칼리파의 아르마니 레지던스, 뉴욕 맨해튼의 원57 레지던스, 로스앤젤레스의 리츠칼턴 레지던스 등 세계적인 관광도시의 특급 브랜드 레지던스와 어깨를 나란히 하게 될 것”이라고 자랑했다.

VVIP를 모셔라


엘시티 더 레지던스는 외국인 부동산 투자이민제가 적용되는 상품이다. 외국인이 7억 원 이상을 계약금과 중도금으로 납부하면 거주자격(F-2)을 받고 투자 상태를 5년간 유지한 채 잔금을 모두 납부해 소유권을 이전 받으면 영주권(F-5)을 받게 된다.

전 세계적으로 부동산 투자이민제에 적극적인 관심을 갖고 실제 활용하는 이민자가 가장 많은 나라가 중국이다. 그래서 시행사인 엘시티PFV는 중국인 임원과 중국 전문가들로 구성된 해외마케팅본부를 두고 2012년부터 중국 마케팅 파트너사를 통해 상하이(上海) 푸둥(浦東)에 분양사무소를 개설해 중국의 부호들을 대상으로 홍보활동을 펼쳐 왔다.

변호사, 회계사, 부동산 투자 전문가들로 구성된 현지 사무소 직원들은 한국에 투자할 의향이 있는 중국 투자자를 대상으로 법률적, 행정적 서비스를 지원하고 있다.

또 2014년에는 중국 항저우(杭州)에서 열린 해외 부동산 투자이민 전시회에 참여했고, 2014∼2015년에는 상하이 푸동 국제공항청사에 홍보부스를 설치한 뒤 상담 직원을 배치해 홍보활동을 펼치기도 했다. 상하이TV의 ‘한국인상’ 프로그램에 엘시티를 소개하고 금융, 행정, 관광 등 전문지에 광고를 게재하는 등 다양한 홍보활동을 폈다.

이 본부장은 “고액 자산가는 경제 활동의 폭에 제한이 없고, 세계가 그들의 활동무대이자 휴식처가 된다”며 “이들이 만족하는 주거 및 휴식 공간을 제공하기 위해 열과 성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조용휘 기자 silent@donga.com
#엘시티#해운대#더 레지던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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