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데즈컴바인, 넉달만에 시가총액 5조 증발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7월 12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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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주주 대량매도에 주가 9% 폭락

코스닥 상장 의류회사 코데즈컴바인의 시가 총액이 넉 달 만에 5조 원 이상 증발했다. 대주주가 지분을 대량 매각한 뒤 주가가 수직 낙하하고 있다. 11일 코스닥시장에서 코데즈컴바인 주가는 전 거래일보다 9.12% 하락한 7370원에 거래를 마쳤다. 3월 16일 종가 기준(5조3358억 원) 코스닥 3위까지 올랐던 코데즈컴바인 시총은 2789억 원으로 쪼그라들었다. 순위도 코스닥 기준 171위로 떨어졌다.

코데즈컴바인은 동대문 의류매장 출신 창업자인 박상돈 회장(59)이 2002년 창업한 의류 회사로 한때 연매출 2000억 원을 넘겨 ‘동대문 신화’의 사례로 거론되기도 했다. 하지만 경영권 분쟁 등을 겪으며 지난해 기업회생 절차에 들어갔다. 코튼클럽이 지난해 8월 적자에 시달리던 코데즈컴바인을 180억 원에 사들였고, 지분 90.43%를 확보했다. 코튼클럽은 엘르 등 속옷 브랜드를 보유한 의류회사로 김보선 씨(57)가 100% 지분을 갖고 있다.

지난달 27일 코데즈컴바인의 보호예수(투자자 보호를 위해 대주주 지분 매매를 일정 기간 제한하는 제도)가 끝나자 대주주인 코튼클럽은 1일부터 4일간 지분 1150만300주를 팔아 800억 원의 차익을 챙겼다. 다음 달 16일 나머지 보호예수 물량(1711만 주)이 풀리면 추가 매도에 나설 가능성도 제기된다. 거래소 관계자는 “대주주의 지분 처분은 법적으로 문제가 없다”고 말했다.

이건혁 기자 gun@donga.com
#코데즈컴바인#주가폭락#코튼클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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