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생이 ‘가장 일하고 싶은 기업’, 삼성전자 4위…1·2·3위 대체 어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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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6년 7월 7일 11시 0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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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인크루트 제공
사진=인크루트 제공
대학생이 꼽은 ‘가장 일하고 싶은 기업’으로 네이버가 2년 연속 1위에 올랐다.

취업포털 인크루트는 지난달 16~28일 구직활동 중인 대학생 회원 1357명을 상대로 ‘2016 대학생이 가장 일하고 싶은 기업’을 온라인 설문조사한 결과를 7일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응답자 중 10%가 160개 기업 중 네이버를 1순위로 꼽았다. 네이버는 ‘성장, 개발 가능성과 비전’ 항목에서 특히 높은 점수를 받았다. 인크루트는 인터넷에 친숙한 20대와 접촉빈도가 높은 기업인 만큼 네이버 선호 현상이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네이버에 이어 CJ제일제당(4.5%), 아모레퍼시픽(4.3%), 삼성전자(3.7%), 국민건강보험공단(3.6%) 순으로 나타났으며, 한국전력공사(3.2%), 국민연금공단(2.7%), 현대자동차(2.5%), 아시아나항공(2.4%), 대한항공(2%)가 뒤를 이어 톱10을 형성했다.

지난해 조사에서 공동 6위로 떨어졌던 삼성전자는 올해 4위로 올랐다. 또한 10위권에는 공기업이 3곳이나 들었는데, 이는 고용불안 심화로 안정적인 직장을 택하려는 대학생들의 심리가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인크루트는 “조사 내용을 토대로 오늘날 청년 군상은 ‘자아실현을 꿈꾸지만 고용불안으로 안정성을 좇는다’고 표현할 수 있다”고 해석했다.

가장 일하고 싶은 그룹사를 따로 물은 결과에서는 CJ그룹(22.7%)이 2년 연속 1위에 올랐다. 문화콘텐트 사업 이미지가 감각적인 업무를 하고 싶어하는 대학생들에게 매력적으로 느껴진 것으로 보인다. 2∼5위는 삼성그룹(20.7%), LG그룹(10.4%), 신세계그룹(9.3%), 현대자동차그룹(8.1%)이 차지했다.

업종별 최선호 기업에 대한 조사에서는 포스코(제철), 현대건설(건설업), 한국전력공사(공기업), 국민은행(금융), 현대중공업(기계·중공업), 아시아나항공(물류운수), 호텔롯데(백화점·유통), CJ제일제당(식음료), 현대자동차(자동차·운송장비), 삼성전자(전기전자), 네이버(정보통신), GS칼텍스(정유·석유화학), 유한양행(제약·유통), 삼성물산(종합상사), 아모레퍼시픽(화장품·생활용품), 금호타이어·SK케미칼(화학섬유·고무)이 각각 뽑혔다.

이광석 인크루트 대표는 “공기업, 대기업, 금융권 등의 주요 기업 선호 현상은 10년 전에도 뚜렷한 편이었지만 이보다 IT서비스 기업에 대한 위상이 날로 높아지고 있음에 주목해야 한다”며 “독특하고 자유로운 기업문화로 대표되는 네이버의 1위 수성은, 지금의 대학생들이 원하는 기업이 어떤 모습일지를 가늠할 수 있게 한다”고 말했다.

최정아 동아닷컴 기자 cja091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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