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中매출 3년째 뚝… 현지 임직원 1만여명 감축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7월 4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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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가 2014년 말 이후 중국 지역에서 1만 명 이상의 임직원을 줄인 것으로 나타났다.

3일 ‘삼성전자 2016 지속가능경영 보고서’에 따르면 2014년 말만 해도 5만6492명이었던 중국 지역 임직원은 지난해 말 4만4948명으로 1만1544명 감소했다.

전체 매출 가운데 중국 지역이 차지하는 비중도 2013년 18%(40조1000억 원)에서 2014년 16%(33조 원), 지난해 15%(31조 원)로 계속 떨어지고 있다. 최근 몇 년 새 중국 스마트폰 및 가전 업체들이 중국 정부의 보호 아래 중저가 제품 공세를 펴면서 자국(自國) 시장 점유율을 높였기 때문으로 보인다. 2013년까지 중국 시장에서 스마트폰 1위를 달렸던 삼성전자는 지난해 화웨이와 오포, 비보 등 현지 업체들에 밀려 5위권 밖으로 떨어졌다.

중국에서 떨어진 비중은 아프리카와 중국 외 다른 아시아 지역에서 만회했다. 아시아 및 아프리카의 매출 비중은 2013년 19%에서 지난해 22%로 늘었다. ‘셰프컬렉션’과 ‘갤럭시S7’ 등 프리미엄 제품군의 성공에 힘입어 미주 지역 비중도 34%(68조9000억 원)로 2014년의 33%(68조7000억 원)에 비해 소폭 늘었다.

최근 삼성전자가 생산 거점을 옮기고 있는 베트남을 비롯한 동남아·서남아·일본 지역은 고용 인원이 크게 늘어났다. 이 지역 임직원은 14만437명으로 1년 만에 2만8000여 명 증가했다. 2013년(7만9601명)과 비교하면 두 배 가까운 수준으로 늘어났다.

김지현 기자 jhk85@donga.com
#삼성전자#중국#매출#감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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