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경영]에쓰오일, 원유 정제설비 고도화로 고부가가치 제품 생산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6월 27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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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쓰오일은 글로벌 시장에서의 성장세를 확대하기 위해 중질유 분해시설과 복합 석유화학 시설에 대한 투자를 추진하고 있다. 에쓰오일은 잔사유 고도화 콤플렉스(RUC)와 함께 올레핀 다운스트림 콤플렉스(ODC) 프로젝트를 통해 정제설비 고도화 비율을 높이고 원가 경쟁력을 갖춘 석유화학제품을 생산할 계획이다. 사상 최대 규모로 추진되고 있는 이 프로젝트를 통해 에쓰오일은 정유사업의 수익성을 개선하고 석유화학사업으로 사업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할 계획이다.

잔사유 고도화 콤플렉스는 원유 정제과정을 통해 원유에서 가스, 휘발유 등을 추출하고 나서 남은 값싼 잔사유를 다시 투입해 휘발유, 프로필렌과 같은 고부가가치 제품을 얻어낸다. 이를 통해 에쓰오일은 벙커C유와 같은 저부가가치 제품 생산이 12%에서 4%로 줄어들어 수익성이 높아지게 된다.

올레핀 다운스트림 콤플렉스에서는 최신 정유기술을 적용한 중질유 분해시설에서 생산되는 프로필렌(올레핀 기초 유분)을 투입해 올레핀 하류 계열 제품인 프로필렌옥사이드(PO)와 폴리프로필렌(PP)을 생산한다. 에쓰오일은 프로필렌옥사이드를 통해 자동차, 가전제품, 정보기술과 생명공학 등에 적용 가능한 고부가가치 첨단소재 생산 능력을 갖추게 됐다.

에쓰오일은 올레핀 하류 부문으로의 진출에 따른 사업 다각화는 수익구조 개선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보고 있다. 올레핀 다운스트림 시설은 단순히 기존 시설을 확장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자동차부터 가전제품, 정보기술(IT)과 생명공학 등에 적용이 가능한 고부가가치 첨단 소재 생산 능력을 갖춘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는 것이 회사 측 설명이다.

에쓰오일은 신규 투자를 통해 가장 수익성 있는 종합 에너지 회사로 발전하는 초석을 다질 계획이다. 회사 관계자는 “기존의 정유, 윤활 및 석유화학 사업이 균형 잡힌 사업구조 속에서 안정적인 영업성과를 창출하는 명실상부한 기술 기반의 경쟁력 있는 종합 에너지 회사로 자리매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강유현 기자 yhkang@donga.com
#글로벌 경영#에쓰오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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