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日 롯데 손잡고 아프리카 과자시장 진출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6월 17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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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제과, 케냐에 사무소 개설

롯데제과가 한국의 제과업체 중 처음으로 아프리카에 진출한다. 롯데제과는 자사 제품 외에 일본 롯데 상품도 판매할 계획이다. 검찰 수사로 그룹이 위기를 맞은 가운데 핵심 계열사 중 하나인 롯데제과가 한일 롯데 계열사 간 협업을 강화하고 나서 결과가 주목된다.

16일 롯데제과는 케냐 수도 나이로비에 사무소를 열고 영업활동에 나선다고 밝혔다. 그동안 한국의 제과업체들은 주로 중간 판매상을 통해 일부 제품을 아프리카에 수출해왔다. 현지에 직접 영업망을 구축한 건 롯데제과가 처음이다. 롯데제과는 현지 법인도 설립할 계획이다.

롯데제과는 일본 롯데의 대표 상품인 초코과자 코알라마치 등을 아프리카에 유통하겠다고 밝혔다. 일본 롯데는 과자 아이스크림 등 식품 생산이 핵심 사업이고 일본 롯데그룹 계열사 중 가장 규모가 크다. 재계 관계자는 “일본 롯데가 한국 롯데제과와 협력하는 모습은 일본 롯데그룹의 직원들에게 신동빈 회장이 한일 롯데를 함께 이끌어간다는 점을 보여줄 수 있는 가장 수월한 방법”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지난해 신 회장이 한일 롯데그룹의 ‘원 리더’로 올라선 이후 롯데제과와 일본 롯데의 협업은 한일 통합 경영의 상징으로 여겨져 왔다. 대만에서는 롯데제과 제품이 일본 롯데 현지 법인을 통해 팔리고 있다. 싱가포르에서는 일본 롯데 제품이 롯데제과의 현지 법인을 통해 유통된다.

이 밖에 롯데제과와 일본 롯데는 4월부터 양사 모두의 대표 상품인 자일리톨 껌과 가나초콜릿의 포장 디자인을 통일하는 작업을 진행 중이다.

한우신 기자 hanwshin@donga.com
#롯데제과#케냐#아프리카#일본롯데#한국롯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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