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 주택담보대출 시행으로 거래량 ‘반토막’…침체 시작되나?

  • 동아경제
  • 입력 2016년 6월 8일 08시 2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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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 거래량 전월比 59%↓…부산>강원>대구 순으로 감소폭 커

주택담보대출규제 지방 확대 여파는 예상보다 컸다. 지난 5월부터 시행된 지방 주택담보대출 규제로 아파트 매매 거래량이 큰 폭으로 감소했다.

총선 전후 주춤했던 분양했던 분양시장이 5월 들어 연일 청약 대박 행진을 이어가는 것과는 정반대의 결과다.
지방 아파트 매매 거래건수 변동 추이
지방 아파트 매매 거래건수 변동 추이

리얼투데이가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자료를 분석한 결과 5월 계약된 지방 아파트 매매 거래건수는 총 9135건으로 나타났다. 전 월 거래건수인 2만2727건 대비 약 59% 감소한 수치다. 전 년 동월 2만8798건 보다는 무려 68%나 줄었다.

대출 규제의 주요 골자는 원금 상환 거치기간을 1년으로 단축해 이자와 원금을 함께 갚도록 하고, 기존 담보 중심에서 상환능력 중심으로 대출 심사를 강화한 것. 수도권에서 2월, 지방에서는 5월부터 각각 시행됐다.

전 월 대비 매매 거래건수가 가장 많이 감소한 지역은 부산이다. 부산시는 4월 3543건이 거래 된 것과 반해 5월에는 1077건이 거래되며 약 2466건이 줄었다. 이어 강원도에서는 2717건→852건 거래돼 1865건 감소, 대구시는 2237건→511건 거래 돼 1726건 감소했다.

지방 아파트 매매가도 주춤하는 모습이다. 한국감정원 자료에 따르면 5월 전국 아파트 매매 변동률은 전 월 대비 0.02% 소폭 상승했고 수도권은 전 월 대비 0.09% 상승했다. 반면 지방은 전 월 대비 0.06% 하락했다.

리얼투데이 김지연 팀장은 “주택담보대출 규제 확대와 내수 경기침체, 신규 공급물량 증가 등이 실제로 주택시장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정우룡 동아닷컴 기자 wr10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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