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제의 분양현장] “서울지역 희소가치 있는 그린벨트 땅을 잡아라”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5월 26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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둔촌동 토지 매각


한국산업개발㈜이 서울 강동구 둔촌동 토지를 매각한다. 총면적은 6108m²이며 도시·자연녹지 지역으로 15개 필지를 선착순 매각한다.

매각 토지는 서울 지역에서 찾아보기 힘든 귀한 토지로 지난해 개발제한구역 해제 절차가 대거 간소화되면서 수도권 및 위치 좋은 곳의 그린벨트 토지에 경매를 비롯한 투자자들의 발길이 늘고 있다. 이번 매각 토지만 봐도 공시지가 기준으로 3.3m²당 54만 원인데, 매각지 경계선의 대지가 3.3m²당 800만 원선에 거래된다. 위치 좋은 곳의 그린벨트 토지 수요가 늘고 있는 이유이기도 하다.

이번 매각지가 주목받는 이유는 인근에 지하철 9호선 연장선이 2018년 개통될 예정이며, 바로 근처에 지하철 길동역과 고덕역이 있기 때문. 또 천호대로에서 불과 100m거리며 주변 큰 도로변에 있어 추후 그린벨트가 해제된다면 주택단지나 여러 가지 사업장 등 개발 가능지로 주목받는 지역이다.

2020년까지 국토 면적의 3.9%(3862km²)에 달하는 그린벨트 중 여의도 면적(2.9km²)의 80배에 이르는 233km² 가 해제될 것으로 보이는데 이번 토지는 위치나 상황상 그린벨트 해제를 우선적으로 기대해 볼 수 있는 지역이다.

특히 매각 토지는 도로로 인해 그린벨트의 기능을 할 수 없는 상태. 법률적으로도 도로 등으로 분리된 3만 m² 이하의 그린벨트 토지는 그린벨트로서의 기본 역할을 할 수 없으므로 우선적으로 해제하는 것으로 규정돼 있는 만큼 해제 가능성이 크다.

그린벨트 해제를 완화하는 법안이 통과된 상황이어서 그린벨트 경계에 있는 소규모 토지 중 그린벨트로서의 보전가치가 낮고 교통이 편리한 도심 지역의 토지 활용도를 높일 계획이 추진되고 있다. 올해부터 시장 또는 도지사가 정부의 승인을 거치지 않고 30만m² 이하의 그린벨트를 해제할 수 있게 됐다. 최근 한 설문조사에서 2016년에 고정 임대수익이나 시세 차익을 거두기 좋은 유망 수익형 부동산으로 ‘그린벨트(개발제한구역) 해제 가능성이 높은 토지’가 꼽힌 것을 보면 이에 대한 기대감을 느낄 수 있다. 부동산 전문가 50명 중 24%가 그린벨트 해제 토지를 지목했다. 국토교통부의 규제 완화 방침이 밝혀지면서 도시 지역 내 개발 가능한 그린벨트 토지가 새 투자처로 주목받고 있다.

매각 토지는 조망권이 탁월한 야산으로 되어 있고, 필지 앞 도로 건너로는 강동구 아파트 단지가 위치하며, 주변은 일반주택과 음식점, 도시자연공원, 가족캠핑장이 형성되어 있다. 건축 가능한 주변 시세는 3.3m²당 1500만 원에서 2000만 원 선에 거래되고, 조망권이 탁월한 위치의 토지나 작은 평수의 매물은 찾아보기 힘든 지역이다. 매각 금액은 3.3m²당 129만∼198만 원이고, 분양면적은 190∼496m² 15개 필지로 선착순 수의계약으로 이루어진다.

계약부터 등기까지 모든 자금 관리는 코리아신탁에서 담당해 안정성을 확보했으며, 필지별 위치 지정 공증으로 소유권이 이전된다. 매각하는 필지는 토지 전체가 남향으로 경계 측량이 되어 있어 분양받은 토지의 위치를 정확히 확인할 수 있다.

한국산업개발㈜는 주택 사업과 대지 조성 사업을 하는 건설사로서 그린벨트가 해제되면 공동 개발도 맡아서 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요즘 같은 저금리 시대에는 현실적 투자가 올바른 판단이며, 특히 그린벨트 해제 가능성이 있는 토지를 노려 볼 만하다. 서울 지역에 희소가치가 있는 이번 매각 토지는 매력적인 투자처라고 할 수 있다.

문의 02-426-3233

김민식 기자 mskim@donga.com
#화제의 분양현장#둔촌동 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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