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닐 찬드라 채용담당 부사장 “구글의 성공비결은 다양성 인정하는 사내 문화”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5월 19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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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발 때 문제해결능력-협업 중시… ‘좋은 질문’ 통해 뛰어난 인재 선별”

“구글이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었던 것은 성별, 취향 등에서 다양성을 추구했기 때문입니다.”

수닐 찬드라 구글 직원 채용 및 인사운영 담당 부사장(사진)은 18일(현지 시간) 미국 캘리포니아 주 새너제이 구글 본사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같이 말했다. 찬드라 부사장은 “모든 사람들이 자신만의 고유한 색깔을 낼 수 있도록 허용하는 게 구글의 문화”라며 “회사에서 진행하는 모든 프로그램에 (남성에 비해 수가 적은) 여성의 참여도를 체크해 비중을 늘리려 한다”고 말했다.

구글은 입사 조건에 대해 인지능력, 직무 관련 지식, 리더십, 구글다움을 꼽았다. 찬드라 부사장은 “인지능력은 다양한 환경 속에서 기술이 급변할 때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능력이고, 지식은 구글에서 담당하게 될 직무에 대한 전문성, 리더십은 상황이 주어졌을 때 이를 주도하고 방향성을 제시할 수 있는 능력”이라고 설명했다.

구글다움은 입사 후에도 끊임없이 새로운 기술에 흥미를 느끼고 학습하며 사내 직원들과 협업하는 데 주저하지 않는 인재를 묘사한 것이다. 그는 “채용 조건들을 약간씩 조정하고 있지만 이 네 가지 원칙은 변함없이 지켜 나가고 있다”고 말했다.

찬드라 부사장은 좋은 인재를 채용할 수 있는 비결에 대해 “좋은 질문을 하기 때문”이라고 했다. 구글 인사팀은 질문 목록을 채용위원회에 올리고, 채용위원회는 이 질문지를 근거로 면접자에게 질의를 한다. 좋은 질문 리스트는 주기적으로 업데이트된다. 찬드라 부사장은 “(검증된) 질문을 통해 구글에 맞는 사람인지, 회사에 장기적으로 기여할 수 있는 사람인지 객관적으로 평가한다”고 말했다.

‘한국에서 구글러(구글 직원)를 꿈꾸는 젊은이들에게 한마디해 달라’는 요청에 찬드라 부사장은 “구글 입사를 위해 특별하게 준비할 것은 없다. 오로지 구글만을 원한다면 우리에게 이력서를 내서 함께 채용 프로세스를 거쳐 나가자”고 답했다.

새너제이=신무경 기자 fighter@donga.com
#수닐찬드라#구글#스카이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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