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출자한 공공기관으로부터 받은 배당금이 올해 역대 최대치를 나타냈다. 한국전력공사 등 일부 공기업의 실적이 크게 개선된 데다 정부가 출자기관의 배당성향(당기순이익 대비 배당금 비율)을 끌어올리도록 유도한 덕분이다.
기획재정부는 36개 출자기관에 대해 2016년 출자주식에 대한 결산을 진행한 결과 23개 기관으로부터 1조2190억 원을 배당받았다고 12일 밝혔다. 이는 지난해(8769억 원)보다 39% 늘어난 금액이다. 평균배당성향은 30.25%로 올해 중기배당목표인 28%를 초과했다.
배당금이 가장 많이 발생한 곳은 한전이었다. 한전은 전년보다 5.3배 많은 3622억 원을 배당금으로 냈다. 서울 강남구 삼성동 본사 부지 매각을 통해 지난해 11조 원이 넘는 영업이익을 낸 것이 한몫을 했다.
이어 중소기업은행(1491억 원), 한국토지주택공사(1263억 원), 한국공항공사(655억 원) 등의 순이었다. 반면 13개 기관은 당기순손실 등으로 배당을 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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