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F “한국 가계부채 증가, 아직 관리 가능한 수준”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5월 10일 17시 2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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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통화기금(IMF)이 최근 한국의 가계부채와 주택가격이 동반 상승하고 있지만 아직 관리 가능한 수준이라는 평가를 내렸다.

10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IMF는 3일 발표한 ‘아시아·태평양지역 경제전망보고서’에서 이 같이 진단했다.

IMF는 보고서에서 “한국 가계부채는 지난 몇 년간 은퇴 세대의 자영업 진출에 따른 가계대출 증가로 늘었지만 최근에는 주택가격 상승이 주도하고 있다”며 “가계부채와 주택가격이 다시 동조화(두 개가 같이 움직이고 있다는 뜻)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또 지난해 말 기준 한국의 금융자산 대비 가계부채 비율은 80% 수준여서 안정적이라고 진단했다. IMF는 이에 대해 “한국 정부가 가계부채 증가에 따른 잠재적 위험에 대응하기 위해 지난해 대출전환프로그램(안심전환대출)을 실시하고 여신 심사 강화, 비은행권 가계대출 증가율 관리 등 여러 조치를 시행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IMF는 2016~2017년 아·태지역 경제성장률을 지난해(5.4%)보다 0.1%포인트 낮은 5.3%로 전망했다. 또 중국의 경제성장률이 1%포인트 하락하면 아시아국가 경제성장률은 0.15~0.3%포인트 떨어질 것으로 분석했다. 특히 중국 경제와 긴밀히 연결된 한국과 대만에 미치는 단기적인 파급효과는 클 것으로 내다봤다.

세종=박민우 기자 minwo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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