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그룹 측의 공식 입장은 “회장님의 건강은 안정적인 상태에서 지속적인 치료를 받고 있는 것 외에는 변화가 없다”는 것이다. 하루 절반 이상을 깨어 있는 상태로 지내고 휠체어 운동 등 재활치료를 지속하고 있는 것도 1년 전이나 다를 바가 없다는 게 삼성 측의 설명이다.
이 회장은 2014년 5월 10일 오후 10시경 서울 용산구의 자택에서 심장마비 증세를 일으켜 인근의 순천향대병원 응급실로 옮겨졌다. 긴급 심폐소생술(CPR)과 심장 시술을 받은 뒤 이튿날 새벽 삼성서울병원 VIP 병실로 이송됐다.
이 회장은 이후 심장 기능을 포함한 신체 기능은 안정화됐고 일부 외부 자극에는 반응을 보이고 있지만 의식은 좀체 정상을 회복하지 못한 채 큰 변화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2014년 말에는 이태원 자택으로 이 회장을 옮기는 방안도 검토됐지만 결국 병원 치료를 지속하는 것으로 결론이 났다. 이 회장의 병실에는 부인 홍라희 여사와 자녀인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 이서현 삼성물산 패션부문장 등 가족들만 수시로 출입하고 있는 상황이다. 최지성 삼성 미래전략실장(부회장)도 저녁 업무가 없는 날이면 이 회장 병실을 찾는 것으로 알려졌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