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人]코다코, 車 경량화기술 선도… “2022년 매출 1조 간다”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4월 29일 03시 00분


코멘트

㈜코다코

인귀승 회장
인귀승 회장
“올해 말 멕시코 신공장이 가동을 시작하면 매출이 다시 한 번 큰 폭으로 뛸 겁니다. 자동차 경량화 소재 기술을 선도할 코다코의 미래를 지켜봐 주십시오.”

인귀승 ㈜코다코(www.kodaco.co.kr) 회장은 “자동차부품 경량화 기술이 향후 회사 발전에 핵심적인 역할을 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충남 천안에 본사를 둔 알루미늄 다이캐스팅 전문기업 코다코가 전기자동차 배터리 케이스와 하이브리드 차의 공조부품을 신성장엔진으로 삼고 자동차 경량화 사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자동차는 무거울수록 연료소비 효율이 낮아지기 때문에 무게를 줄이는 것이 친환경·경량화 자동차 기술의 핵심이다. 최근 자동차 경량화가 이슈가 되면서 알루미늄 소재 대체율이 증가하고 있어 코다코의 실적 개선세가 지속되고 있다.

알루미늄 주조에서 가공과 조립까지 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춘 코다코는 제조업 불황 속에서도 매출이 수직상승하고 있다. 2009년 666억 원이던 매출은 지난해 약 3000억 원을 기록했다. 현대·기아차 납품에만 의존하지 않고 내수와 수출의 안정적인 이원화를 구축했다는 점이 주효했다. 이 회사의 수출비중은 60%가 넘는다. 미국의 GM과 포드, 크라이슬러를 비롯해 독일의 폴크스바겐 등 글로벌 완성차 업체에 부품을 공급한다. 현대차와 미국 테슬라에 하이브리드차용 컴프레서 부품도 납품하고 있으며 알루미늄 배터리 케이스 등의 전기차 관련 부품 제조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런 성과를 인정받아 인 회장은 2014년 1억 달러 수출탑을 수상한 데 이어 지난해 11월 제83회 ‘한국을 빛낸 이달의 무역인상’을 받았다. 현재 멕시코에 신공장을 추진하고 있는 코다코는 2022년 1조 원 돌파라는 청사진을 그리고 있다.

인 회장은 2008년 금융위기 당시 키코(KIKO) 사태로 절박한 상황에 몰렸다가 역전의 성공 드라마를 쓴 기업인이다. 그는 “약 1000여 명에 달하는 가족들의 희생 덕분에 위기를 넘겼다”며 “사람이 경쟁력이라는 신념으로 1997년 회사 인수 후 20년 가까이 구조조정을 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황효진 기자 herald99@donga.com
#기업人#코다코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