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세계 3대 디자인 어워드를 석권한 LG유플러스의 디자인 경영은 ‘사람’에서 시작된다. 정보통신기술(ICT) 서비스의 사용자경험(UX) 디자인은 결국 개발자의 자유로운 사고와 창의적인 업무 분위기에서 가능하다는 철학에서다.
서울 용산구 한강대로 LG유플러스 본사 16층 UX개발센터에서 근무하는 디자인팀 직원들은 하루에도 몇 번씩 자리를 바꿔가며 일한다. 업무 특성에 따라 자유롭게 협업공간, 업무집중공간 등에 앉는 자율좌석제를 운영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지난해 처음 세계 디자인 공모전 준비 과정에서 디자인팀은 자율좌석제로 인해 사원부터 과장, 팀장까지 직급 간 경계를 허물었던 자유로운 커뮤니케이션 환경이 큰 효과를 냈다고 평가한다.
개발센터 내 사무가구들도 다른 사무실과 달리 다채롭고 개방적이다. 무채색의 가구와 칸막이가 아닌 밝은 색상의 가구들을 사용했고, 책상 위에 나뭇잎 캐노피(차양막)가 설치되어 있기도 해 마치 어린아이의 방에 온 듯한 느낌을 연출하기도 했다. 벽면에는 영화 ‘어벤져스’ 캐릭터 조명이, 사무실 곳곳엔 세계 디자인 트렌드를 엿볼 수 있는 포스터, 피규어, 세계 각지의 기념품 등이 비치돼 있다.
이러한 사무실에서 LG유플러스 UX개발센터는 고객이 서비스를 눈으로 마주하는 그 순간, 손으로 터치하는 그 순간에 대해 고민하고 소통한다. 직원들 개개인도 역시 다양한 배경에서 ‘사람’을 이해하기 위해 인지공학, 인문학, 미술 등 다양한 전공자들로 구성됐다.
결국 자율좌석제에 따라 틀에 박히지 않은 자유로운 분위기가 조성되자 창의성과 업무 능률, 조직 문화까지 세 마리 토끼를 동시에 잡은 셈이다. 디자인팀은 공모전 도전 첫해인 지난해 세계 3대 디자인 어워드 입상 기록에 이어, ‘2015 레드닷 디자인 어워드’에서는 커뮤니케이션 분야 4관왕, ‘K-디자인 어워드’ 국내 최고상 수상이라는 성과를 이뤄낼 수 있었다.
또한 이러한 역량을 바탕으로 올해에는 최고의 디자인 어워드로 꼽히는 독일의 ‘iF 디자인 어워드’ 커뮤니케이션 부문에서 ‘LTE 매직 미러’와 ‘페이나우(Paynow)’, 패키지 부문에서 ‘IoT@home’이 수상해 3관왕 및 2연패의 기록을 달성했다.
LG유플러스 관계자는 “사람 중심의 디자인 경영을 통해 창의성과 업무 능률을 향상시킴으로써 ICT 서비스에 디자인적 심미성과 혁신, 콘셉트의 단순화를 구현해낸 결과 3대 디자인상을 수상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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