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나항공 일반직 女직원, 객실 승무원으로? ‘잡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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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6년 4월 5일 17시 3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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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나항공이 2010년 이후 입사한 일반직 여직원 중 객실승무원 지원자를 모집하고 있다. 이에 임직원들 사이에서 잡음이 일고 있다.

아시아나항공은 앞선 경영정상화 방안 발표에서 “조직 슬림화에 따른 인위적 인력 감축은 없다. 인력을 재배치로 고용안정을 유지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번 모집 역시 인력 재배치의 일환인 것으로 보인다.

5일 아시아나항공은 이달 25일까지 2010년 이후 입사한 사무직·영업직·공항직 포함 일반직 여직원을 대상으로 보직 전환 희망자를 모집한다고 밝혔다. 일반직 여직원을 객실승무원직으로 전환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보직을 전환하더라도 직급과 호봉은 그대로 유지된다.

이와 관련, 기존 객실 승무원들은 “여객기 1대에 탑승하는 승무원 수를 줄여 업무 부담이 가중된데다 일반직의 승무원 보직 전환으로 위계질서가 분명한 승무원 기수 문화를 꼬이게 한다”며탐탁지 않다는 반응을 보였다.

직원들이 이용하는 익명 게시판에는 “기수가 왕인 캐빈(승무원) 문화에서 버틸 사람이 있으면 신청할 것”, “캐빈은 일반 사무직과 달라서 밑바닥부터 배우고 시작해야 하는데 걱정” 등 우려를 전하는 글이 다수 보였으나 “(객실 승무원이) 하고 싶은 사람은 해서 좋고, 전보 대상자는 자리가 생겨서 좋은 것”이라는 찬성 글도 올라왔다.

하지만 아시아나항공 측은 “일반직과 승무원직의 활발한 교류가 이뤄질 수 있다는 점에서 긍정적”이라고 자체 평가했다.

황지혜 동아닷컴 기자 hwangjh@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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