옷에 커피-고추장 묻어도 쓱 닦으면 싹∼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4월 1일 03시 00분


코멘트

빈폴, 나노 가공 셔츠-바지 출시

회식 자리가 잦은 한국 직장인 남성들의 고민 중 하나는 모처럼 깨끗이 차려입은 셔츠나 바지에 고추장 등이 묻는 것이다. 재빨리 물로 닦아 보지만 얼룩은 남는다. 이런 직장인들의 걱정을 줄여줄 옷이 나왔다.

삼성물산 패션부문의 빈폴은 섬유에 묻은 얼룩이 잘 지워지는 원단의 남성 셔츠와 바지를 31일 선보였다. 빈폴에 따르면 미국 나노텍스사(社)의 나노 가공 기술은 섬유가 갖고 있는 고유의 자연스러운 촉감과 투습성을 유지하면서도 어떠한 미세 입자도 투입되지 않게 한다. 대부분의 섬유는 표면장력 때문에 액체를 표면에 달라붙게 하는 성질이 있지만 나노 가공 처리를 하면 섬유에 부착된 나노 돌기들이 오염물질을 밀어내 섬유에 액체가 스며드는 것을 원천적으로 막는다는 설명이다.

빈폴 관계자는 “빈폴의 나노 가공 바지와 셔츠는 갑작스레 커피, 와인, 소스 등이 옷에 묻거나 튀었을 때 가볍게 손으로 털거나 휴지로 닦는 것만으로도 간단히 제거된다”며 “소나기로 인해 바지 밑단에 흙탕물이 튀어도 수건으로 물기만 제거해주면 된다”고 설명했다.

나노 기술은 미국 캐주얼브랜드 ‘브룩스 브러더스’의 셔츠와 넥타이, ‘캘빈 클라인’의 셔츠, ‘리바이스’의 치노팬츠 등 해외 브랜드 상품에 사용돼 왔지만 국내 브랜드가 사용해 선보이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빈폴 나노 가공 제품은 바지와 셔츠를 중심으로 화이트, 블루, 네이비 컬러가 선보였으며 가격은 10만 원대다.

백연상 기자 baek@donga.com
#빈폴#나노가공#셔츠#바지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