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로 뛰는 금융]NH농협금융, ‘농업금융’ 中과 합작회사 설립 추진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4월 1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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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 중국 베이징에서 NH농협금융지주 김용환 회장(왼쪽)이 공소합작공사 산하 공소그룹과 향후 양 그룹 간 금융사업 협력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맺었다. 공소그룹은 중국판 농협중앙회인 공소합작총사가 2010년 설립한 농업 관련 유통회사다. NH농협금융 제공
1월 중국 베이징에서 NH농협금융지주 김용환 회장(왼쪽)이 공소합작공사 산하 공소그룹과 향후 양 그룹 간 금융사업 협력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맺었다. 공소그룹은 중국판 농협중앙회인 공소합작총사가 2010년 설립한 농업 관련 유통회사다. NH농협금융 제공
NH농협금융은 김용환 회장이 취임한 2015년 4월 이후 본격적으로 해외 진출에 나서고 있다. 김 회장은 취임 직후부터 “저금리, 저성장의 금융환경에서 금융업의 미래 먹거리는 해외에 있다”고 강조해왔다. 농협금융이 ‘사무소 개설-지점 전환’으로 이어지는 기존의 해외진출 방식으로는 부족하다고 판단한 김 회장은 ‘농업’에서 해답을 찾았다. 농업금융 분야의 전문성과 농협중앙회 경제사업과의 시너지를 활용하면 타 금융그룹과 차별화되는 효과가 있다고 판단한 것이다.

이에 따라 ‘글로벌 전략사업 추진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해 농업 관련 금융의 니즈가 있는 중국, 동남아 지역을 중심으로 지분 투자 또는 전략적 제휴 방식의 해외 진출을 모색해 왔다. 또 2015년 7월 KOICA, 2015년 12월 한국농어촌공사와 각각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해외 사업과 관련해 상호 협력하기로 했다. 김용환 회장은 2015년 7월 한국농어촌공사와 함께 미얀마를 방문해 미얀마 대통령과 면담하고 농협금융의 미얀마 진출에 대해 협의하기도 했다.

이 같은 노력의 결과로 2016년 성과가 서서히 나타나고 있다. 일단 올 1월 중국 공소그룹과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중국시장 진출을 위한 교두보를 마련했다. 공소그룹은 중국 국유기업인 공소합작총사(중국의 최대 농업협동조합)가 100% 출자하여 2010년 설립한 대형 유통그룹이다. 지난해 중국 정부가 공소그룹의 금융업 취급을 허용함에 따라 금융회사 설립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가운데 농업·농촌에 대한 이해와 더불어 풍부한 금융 경험을 갖춘 농협금융을 전략적 파트너로 선택한 것이다. 농협금융은 공소그룹의 경영 자문에 응하는 한편 재무적 지분투자와 합작회사 설립 등에 나서기로 했다. 특히 내년 말까지 손해보험, 인터넷은행 등의 분야에서 합자회사를 설립하기로 했다.

김용환 회장은 또 3월 1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를 방문해 만디리은행과 인도네시아 농업금융 발전을 위한 합작사업 등에 관한 MOU를 체결했다. 만디리은행은 자산 기준 인도네시아 최대 은행으로 정부가 지분의 60%를 보유한 국영은행이다. 양 기관은 보험, 리스, 마이크로파이낸스 등 금융 분야 전반에 걸쳐 각 기관이 보유한 금융 노하우와 사업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공동 지분투자 등 협력에 나서기로 했다.

농협금융은 또 NH투자증권 홍콩법인에 은행, 보험 등의 인력을 파견해 공동 영업을 하는 등 증권의 홍콩법인을 ‘농협금융 아시아 영업허브’로 구축할 예정이다.

장윤정기자 yunjung@donga.com
#세계로 뛰는 금융#농협금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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