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人]車 공작기계 25년… “불황 속 선전 비결은 人경영”

  • 동아일보

성림엔터프라이즈

도원주 대표
도원주 대표
날카로운 기계음이 가득 찬 대구 성서공단 내 한 공장.

자동차 헤드 유닛(UNIT)과 절삭전용기를 제작하는 직원들의 움직임이 분주하다. 500개가 넘는 거래처에서 밀려든 주문량을 제때 납품하기 위해 야근도 마다하지 않는다. 이 회사가 만드는 150여 종의 유닛과 50여 종의 절삭전용기는 수요처에서 유독 인기가 높다. 현대모비스와 한라공조, 만도 등 굵직한 대기업에서 주문이 이어지면서 매출도 해마다 늘고 있다. 중국, 인도 등 신흥국 중심으로 공작기계 주문이 많아지면서 생산현장은 눈코 뜰 새 없이 바쁘게 돌아가고 있었다. 성림엔터프라이즈(대표 도원주·www.srent.co.kr) 성서공장의 풍경이다.

1991년 설립된 성림엔터프라이즈는 자동차부품용 공작기계를 전문적으로 생산하는 업체다. 공작기계의 기초가 되는 유닛과 절삭전용기, 주변기기 분야에서 독보적인 기술을 지니고 있다. 이 회사는 철저히 주문식 맞춤 생산에 주력하고 있다. 25년의 설계 경험과 첨단 설비, 모방할 수 없는 기술력을 기반으로 규격별 표준화 시스템이 정착돼 있어 고객사의 원가 절감에 기여한다는 평가다.

성림엔터프라이즈는 대구의 대표 강소기업이라는 명성만큼 근사한 정원이 있는 사옥이나 개방적 업무환경 등 모든 것이 예사롭지 않다. 한 분야에서 일가를 이룬 회사는 뭔가 다르다는 느낌이다. 이 회사를 처음 방문한 사람은 두 가지에 놀란다. 색다른 사무환경에 놀라고, 제조업 불황에도 활기가 넘친다는 사실에 한 번 더 놀란다. 회사 곳곳에는 미술에 조예가 깊은 도원주 대표가 직접 그린 그림이 곳곳에 걸려 있다. 내부 직원뿐만 아니라 거래처 직원들도 즐길 수 있는 옥상정원과 잘 꾸며진 실내카페는 자율과 소통의 기업문화를 상징한다.

도 대표는 기계를 만드는 곳이지만 ‘사람’이 중심이 돼야 한다는 인본주의 철학을 갖고 있다. 나이에 상관없이 기술자들을 채용하고 부서직급 간 장벽을 철폐해 업무의 효율성을 높였다. 사장도 이슈가 있으면 주저 없이 직원들과 마주 앉는다. 사람을 중시하는 기업문화는 불량률과 AS 발생률을 현저히 낮추며 최고 품질로 보답됐다.

성림엔터프라이즈는 기술개발도 게을리하지 않는다. 각종 기업박람회와 기술교육 프로그램, 세미나 등에 꾸준히 참석하면서 지식을 확보하고 이를 제품 개발에 반영한다. 각고의 노력 끝에 개발된 기술은 4월 일산 킨텍스에서 열리는 국제공작기계전 ‘SIMTOS 2016(부스번호: 02A060)’에서 선보일 예정이다.

황효진 기자 herald99@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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