쫙 빠진 롱바디…경쾌한 주행 감각은 그대로

  • 스포츠동아
  • 입력 2016년 3월 23일 05시 45분


창사 이래 첫 내수판매 5000대를 돌파한 티볼리의 파생 모델인 티볼리 에어. 경쾌한 주행감각과 공간 활용성 등 뛰어난 가성비로 동급 SUV 시장에서 파란을 일으킬 것으로 보인다. 사진제공|쌍용자동차
창사 이래 첫 내수판매 5000대를 돌파한 티볼리의 파생 모델인 티볼리 에어. 경쾌한 주행감각과 공간 활용성 등 뛰어난 가성비로 동급 SUV 시장에서 파란을 일으킬 것으로 보인다. 사진제공|쌍용자동차
■ 쌍용차 ‘티볼리 에어’ 시승기

경쟁 SUV에 뒤지지 않는 가속력
트렁크 적재공간 무려 720L 확보
측면 충돌 시 안전등급 만점 수준
하위 트림에서도 4WD 선택 가능


티볼리 에어는 쌍용차의 부활을 이끌며 창사 이래 첫 내수 판매 5000대를 돌파한 상징적인 모델인 티볼리의 파생 모델이다. 티볼리는 지난해 1월 출시된 이후 소형 SUV 시장 판도를 바꾸며 쉐보레 트랙스나 르노삼성 QM3를 제치고 압도적인 판매량(2015년 기준 4만5021대)을 기록한 바 있다.

티볼리의 롱바디 모델인 티볼리 에어 역시 동급(1.6∼1.7리터) SUV 시장에서 파란을 일으킬 것으로 보인다. 뛰어난 가성비 덕분이다. 소비자들의 호평을 받은 티볼리의 디자인 아이덴티티를 그대로 이어받았고, 경쟁 모델 대비 넓은 실내 공간, 1.6 모델이면서도 하위 트림에서도 4륜구동(후륜 독립현가 멀티링크 서스펜션 포함) 선택이 가능하다는 점, 경쟁 모델 대비 100만원 이상 저렴한 가격 등 매력적인 요소로 가득하기 때문이다. 22일 서울 영등포구 마리나베이에서 인천 국제공항까지 왕복 100km 구간에서 티볼리 에어를 시승했다.


● 티볼리의 경쾌한 주행 감각 그대로

티볼리 에어의 전장은 기존 티볼리보다 245mm 늘어난 4440mm다. 파워트레인은 티볼리와 같다. e-XDi 디젤 엔진은 최대출력 115마력, 최대토크 30.6kg·m의 성능을 낸다. 1500∼2000rpm의 실용 가속 영역에서 최대토크를 발휘하기 때문에 가속 성능에서는 경쟁 차종의 1.7디젤 엔진과 비교해도 손색이 없다. 특히 티볼리 에어가 가지고 있는 30.6kg·m이라는 최대토크는 조금 길어진 차체를 컨트롤하는데 전혀 부족함이 없다. 가속 페달을 밟는 순간 굉장히 빠르게 치고 나간다는 느낌이다. 이처럼 낮은 배기량의 차에서 폭발적인 가속 성능을 느끼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지만 충분히 만족스러운 가속력을 발휘한다.

아이신 자동 6단 변속기의 기어비도 세팅이 잘 되어 있다. 가속 위주로 촘촘하게 배열되어 있어 경쾌한 가속감을 느낄 수 있다. 가속 페달의 반응 속도가 빨라 일반 도로 주행에서는 더 없이 경쾌한 주행이 가능하다. 코너링 성능도 티볼리와 큰 차이가 없고, 직진 및 고속 주행 안정성은 티볼리보다 미세하게 나은 듯한 느낌이다. 제동 성능도 우수하다. 브레이크 페달은 부드러우면서 깊숙이 들어가지만 반응 스피드는 매우 빠르다. 연비도 만족스럽다. 편도 50km 구간 정속 주행 시 연비는 14.5km/l를 기록했고, 펀 드라이빙으로 주행한 50 km 구간에서 연비는 12.5km를 기록했다. 시승차인 2륜 모델의 공인 복합연비는 12.8km/l다.

● 뛰어난 공간 활용성

티볼리 에어는 720리터의 넓은 적재공간을 확보하고 있다. 2열 시트를 접지 않은 상태에서의 트렁크 자체 공간으로 경쟁 모델인 투싼(513리터)이나 스포티지(503리터)에 비해 확실히 넓다. 티볼리보다 전장도 245mm 늘어났다. 휠베이스는 그대로지만 2열 탑승객의 편의성 확대를 위해 최대 32.5도까지 뒤로 젖힐 수 있는 리클라이닝 시트를 적용했다. 2열을 폴딩하면 1440리터까지 트렁크 공간이 확대된다. 또한 다양한 형태의 짐을 실을 수 있도록 래치 타입 폴딩 레버를 적용해 편리하게 2열 시트를 60:40 분할 폴딩시킬 수 있다. 2열 시트 전체 폴딩 시에는 완전히 평평하게 펼 수 있는 풀 플랫이 가능하다. 각종 수납공간도 꼼꼼하게 마련했다. 10인치 태블릿PC 수납 가능한 대용량 센터 콘솔, 글러브 박스 및 글러브 박스 상단 트레이, 대용량(1.5L) PET병과 소용량(0.5L) PET병을 동시에 수납할 수 있는 공간을 1열 도어에 마련해 경쟁 모델과 차별화했다.

● 충실한 안전사양

티볼리 에어는 동급에서 가장 많은 차체의 71.1%에 고장력 강판을 사용했다. 특히 주요 10개 부위에는 핫프레스포밍(Hot Press Forming) 공법을 사용, 충돌시 차체 변형을 최소화해 안전성을 향상시켰다. 핫프레스포밍 공법으로 가공한 소재는 일반 초고장력 강판(600Mpa 이상)보다 2배 이상 높은 1500 Mpa급의 강성으로 충돌 안전성을 대폭 향상시켰다. 사고 시 가장 취약한 측면 충돌사고를 시험하는 AE-MDB(Advanced European Mobile Deformable Barrier) 시험에서 만점 수준의 안전등급을 획득했다. 그 밖에 다기능 ESP(차량 자세 제어시스템), 운전석 무릎 에어백을 포함 동급 최다인 7에어백을 적용해 충돌 시 안전벨트가 신속하게 가슴과 골반 부분을 잡아줘 상해를 방지하는 듀얼 프리텐셔너 등을 적용해 안전성을 끌어올렸다.

영종도 | 원성열 기자 seren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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