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 자산총액 5조 원 돌파…국내 인터넷기업 최초로 ‘대기업’ 분류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3월 22일 22시 2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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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의 자산총액이 5조 원을 넘으면서 국내 인터넷 기업으로는 처음으로 대기업으로 분류될 전망이다. 현재 인터넷 기업 중 시가총액이 가장 큰 네이버는 지난해 기준 자산 총액이 4조3800억 원으로 대기업 지정 요건을 충족하지 않는다.

22일 정보기술(IT) 업계에 따르면 올 초 음악콘텐츠업체인 로엔엔터테인먼트 등을 인수한 카카오 기업집단의 총 자산은 이달 기준 5조 원을 넘어섰다. 이에 따라 공정거래위원회가 매년 4월 자산 총액이 5조 원을 넘은 기업 집단을 대상으로 지정하는 ‘대기업 집단’ 요건을 충족하게 됐다. 카카오 기업집단은 카카오와 계열사 및 관계사를 모두 포함해 총 45개사다.

카카오가 대기업 집단으로 지정되면 앞으로 삼성그룹이나 현대자동차그룹 등처럼 상호출자 및 신규 순환출자, 일감 몰아주기, 상호 채무보증 같은 행위가 제한된다.

카카오가 대기업집단으로 지정되면 현재 추진 중인 인터넷은행의 대주주가 되는데 어려움을 겪을 가능성도 있다. 현재 대기업집단을 포함한 산업자본의 은행 지분보유 한도는 최대 10%(의결권 행사는 4%)다. 하지만 현재 국회에는 인터넷전문은행에 한해 대기업집단이 아니면 지분소유 제한을 적용하지 않거나 완화해주는 법안이 계류돼 있다.

카카오 측은 “대기업집단 지정과 상관없이 현행법 내에서 인터넷은행을 준비하는 데는 문제가 없다”고 설명했다.

정세진기자 mint4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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