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프라 만점’ 1기 신도시 주변 분양 봇물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3월 16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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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림산업이 이달 경기 광주시 오포읍 신현리에서 분양할 ‘e편한세상 태재’는 태재고개를 사이에 두고 분당신도시 서현동에 인접해 있다. 사진은 이 아파트 전용면적 84㎡형 거실. 대림산업 제공
대림산업이 이달 경기 광주시 오포읍 신현리에서 분양할 ‘e편한세상 태재’는 태재고개를 사이에 두고 분당신도시 서현동에 인접해 있다. 사진은 이 아파트 전용면적 84㎡형 거실. 대림산업 제공
수도권 1기 신도시 주변에서 새로 분양되는 아파트들이 실수요자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 1기 신도시 전세금 정도에 살 수 있는 새 집이면서도 신도시의 생활 인프라를 그대로 누릴 수 있기 때문이다. 대부분 서울 접근성도 좋아 서울로 통근하는 직장인들의 관심이 높다.

15일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봄 이사철인 3월 들어 1기 신도시에 인접한 경기 고양 광주 부천 안양시 등에서 새 아파트 분양이 이어지고 있다. 서울의 전세난이 심해 외곽에서 집을 구하는 수요는 여전하지만 1990년대 초반에 조성된 신도시들엔 주택이 들어설 만한 땅이 부족하다. 이 때문에 신도시 주변으로 주택단지가 퍼지는 모습이다.

이들 지역에 이사 오는 사람들의 대부분이 1기 신도시 거주자들이라는 게 분양 업계의 설명이다. 신도시 아파트를 팔고 비교적 저렴한 새 아파트로 ‘갈아타기’를 하는 집주인이나 신도시 전세금 수준의 분양가에 내 집 마련을 하려는 세입자가 많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지난해 말 안양시에서 분양된 새 아파트의 평균 분양가(3.3m²당 기준)는 1325만 원으로 지난달 평촌신도시의 아파트 매매 시세(1380만 원)보다 낮았다. 지난해 6월 GS건설이 부천시 소사구 옥길동에서 분양한 ‘옥길 자이’의 경우 분양가가 3.3m²당 900만 원 수준으로 당시 중동신도시 평균 매매가(996만 원)보다 100만 원가량 쌌다. 1기 신도시 아파트들의 노후화가 심해지는 것도 주변의 새 아파트들이 더욱 주목받는 이유다.

이달 분당신도시(경기 성남시)에 맞닿은 광주시 오포읍 신현리에서는 대림산업이 ‘e편한세상 태재’를 분양한다. 이 아파트는 지하 3층∼지상 18층 10개 동에 전용면적 74∼171m² 624채로 지어진다. 단지 앞 국도 57호선을 이용하면 차로 분당 서현동까지 5분이면 갈 수 있다. AK프라자, 롯데마트, 제생병원 등이 서현동에 있어 생활 여건이 좋을 것으로 보인다. 서현고, 대진고 등 분당 학군으로의 통학도 가능하다.

일산신도시 근처인 고양시 고양관광문화단지 도시개발구역에서는 현대건설 포스코건설 GS건설이 이달 ‘킨텍스 원시티’를 선보인다. 킨텍스 원시티는 지하 3층∼지상 최고 49층 15개 동, 전용 84∼148m² 2194채 규모의 대단지다. 2019년에 착공될 광역급행철도(GTX) 킨텍스역이 단지와 인접해 서울 통근 여건이 좋다. 현대백화점, 킨텍스 전시장, 롯데빅마켓, 이마트 등은 걸어서 이용할 수 있다. 단지 동쪽으로 일산 호수공원이 있어 생활환경도 쾌적할 것으로 전망된다.

8월 안양시 호계동에서는 포스코건설과 현대산업개발이 호계주공아파트 등을 재건축한 새 아파트를 분양할 예정이다. 이 단지는 지상 33층 13개 동, 전용 59∼114m² 1174채 규모로 지어지며 이 중 341채가 일반에 분양될 것으로 보인다. 서울 외곽순환도로를 사이에 두고 평촌 신도시에 인접해 있어 평촌의 학원가 등을 쉽게 이용할 수 있다.

천호성 기자 thousand@donga.com
#신도시#분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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