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신용전망 ‘안정’ → ‘부정적’ 낮춰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3월 3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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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디스 “외환보유 줄고 재정 악화”

국제 신용평가사 무디스가 중국의 국가신용등급 전망을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낮췄다. 중국의 신용등급은 한국보다 한 계단 아래인 ‘Aa3’로 유지했다.

무디스는 2일 “중국의 재정지표가 악화하고 있는 데다 자본 유출로 외환보유액이 감소하고 있고 당국의 개혁 이행 능력에도 불확실성이 있다”며 등급 전망을 하향 조정한 배경을 밝혔다. 무디스는 특히 중국의 국내총생산(GDP)에서 정부 부채가 차지하는 비율이 지난해 말 40.6%에서 내년에는 43% 수준으로 높아질 것으로 전망했다. 올해 1월 말 중국의 외환보유액은 3조2000억 달러로 2014년 6월(3조9620억 달러)보다 7620만 달러 감소했다.

무디스는 또 신용등급 평가 대상 회사채의 올해 부도율이 2.1%로 지난해보다 0.4%포인트 상승하고 기업 부도 건수도 138건으로 지난해(109건)보다 27%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중국 중앙은행인 런민(人民)은행은 지급준비율을 내려 유동성을 공급하며 시장을 안정시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3일 개막하는 양회(兩會·전국인민대표대회와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에서 추가 경기부양책이 나올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러우지웨이(樓繼偉) 중국 재정부장은 최근 주요 20개국(G20) 재무장관·중앙은행 총재 회의에서 경기 부양을 위해 재정수지 적자 확대도 감수할 수 있다는 의사를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세종=신민기 minki@donga.com / 장윤정 기자
#무디스#외환보유#신요등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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