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D가 희망이다]‘철강 전문 연구소’, 연구개발에 설비 검토까지 책임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2월 29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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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국제강 연구개발(R&D)의 중심에는 10년 넘게 기술 연구, 전문가 양성 등에 집중해 온 중앙기술연구소가 있다.

동국제강 중앙기술연구소의 R&D 비용은 지난 10여 년간 8배가 증가했고, 연구실적은 5배가량 늘어났다. 이와 함께 중앙기술연구소는 1인 전문가 양성을 위한 교육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개발해 생산, 정비, 전기, 품질관리 부문의 교육을 실시해 엔지니어 전문가를 양성해내고 있다. 이제 중앙연구소는 명실상부한 ‘철강 전문 연구소’로의 입지를 확고히 하며, 동국제강의 ‘미래 가치 제고’를 위한 기술력의 원천이 되고 있다.

특히 통합 이후 중앙기술연구소의 기능을 강화하는 차원에서 기존의 기술개발 및 연구 기능에 더해 설비 검토까지 할 수 있도록 역할을 확대해 동국제강 혁신의 밑거름이 되고 있다.

동국제강은 제품 혁신을 통한 신시장 개척도 적극적이다. 18일 상업생산에 돌입한 동국제강 코일철근 브랜드 ‘DKOIL’은 신시장 개척을 위한 동국제강의 전략적 준비다. 동국제강은 지난해 하반기부터 코일철근 설비투자를 진행해 1월 테스트 기간을 거친 후 이달 4000t의 물량을 출하하며 본격적인 상업생산을 시작했다. ‘DKOIL’은 기존 8m 막대기(Bar) 형태가 아닌, 실타래(coil)처럼 둘둘 말아 놓은 형태로 최장 6200m(지름 10mm 철근 기준, 무게 3.5t) 길이의 신개념 철근이다. 코일철근은 효율적인 가공이 가능하고, 일반 철근과 달리 현장에서 필요한 만큼 낭비 없이 사용할 수 있어서 수요가 점점 확대되고 있다.

동국제강은 이러한 철근 시장 변화에 맞춰 코일철근을 선보임으로써 철근 가공의 생산성을 증대시키고 서비스를 확대할 수 있도록 해 결국 건설사 등 최종 수요자에게 원가 절감 효과를 제공한다는 전략이다.

또 동국제강은 상업생산과 함께 차별화된 ‘DKOIL’ 마케팅을 통해 기존 생산자 중심의 생산, 판매 방식에서 고객 중심으로 전환해 시장 변화를 주도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동국제강은 고부가가치 컬러강판 신시장 개척을 위해 올해 하반기까지 총 250억 원을 투자해 연간 10만 t 생산능력의 프리미엄 컬러강판 생산 라인을 증설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동국제강 부산공장은 기존 65만 t인 컬러강판 생산능력이 75만 t으로 확장되며, 단일 컬러강판 공장으로 세계 최대 능력의 입지를 확보하게 됐다.

동국제강은 지난 15년간 꾸준한 연구개발과 투자로 생산량은 물론 기술력, 보유 특허, 제품 포트폴리오 등 컬러강판 전 부문에서 세계 넘버 원의 자리를 내주지 않고 있다.

김성규 기자 sunggyu@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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