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수출시장 점유율 1위 제품 한국 64개 ‘전세계 13위’…1위는?

2014년 기준으로 한국의 세계 수출시장 점유율 1위 품목수가 64개로 세계 13위인 것으로 나타났다. 전년보다 1개가 줄어들어 순위도 한 계단 떨어졌다.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연구원은 14일 ‘세계 수출시장 1위 품목으로 본 우리 수출경쟁력’ 보고서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품목 별로는 화학제품(22개), 철강(11개), 비전자기계(7개) 순이었다. 특히 화학제품은 2012년 20개, 2013년 21개로 지속적인 증가 추세다. 2014년 세계 수출시장 점유율 1위 품목들의 총 수출액은 1118억 달러(약 135조 2780억 원)로 전년 대비 19.3%가 증가했다.

화학제품류(5개), 철강류(4개) 등 17개 품목이 새로 세계 수출 1위 품목에 진입했지만 철강류(4개), 섬유류(4개) 등 18개 품목은 경쟁국에 1위를 내준 것으로 나타났다. 메모리반도체 등 47개 품목은 전년에 이어 2014년에도 세계 수출 1위를 유지했다.

한국의 2014년 점유율 1위 품목수는 2013년에 비해 1개가 줄었지만 독일과 일본이 각각 33개와 11개 감소한 것에 비해서는 양호한 편으로 나타났다. 또 중국과 미국시장에서 한국의 수출 점유율 1위 품목수는 각각 9개와 6개가 줄었지만 수출 1위 품목의 시장점유율은 오히려 5.1%포인트와 1.4%포인트가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세계 수출 10위권 내 품목수도 2012년 1301개, 2014년 1338개 등 계속 증가하고 있어 자유무역협정(FTA) 등을 통해 수출저변이 확대되고 있는 것으로 보고서는 설명했다.

2014년 세계 수출 1위 품목수가 가장 많은 나라는 중국으로 전년보다 75개가 늘어 총 1610개였다. 독일은 700개로 2위를, 미국은 553개로 3위를 차지했다.

중국·미국·일본·독일의 세계 수출 1위 품목 중에서 한국이 2위를 차지하며 추격하는 품목은 모두 101개로 그 중 점유율 차이가 5% 미만인 품목 수는 26개인 것으로 나타났다.

박은서 기자clue@donga.com